Jun 26, 2014

우리말, 탄하다와 탓하다 2014-06-2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6. 26.(목요일)
우리말에 '탄하다'는 움직씨(동사)가 있습니다.
"남의 일을 아랑곳하여 시비하다."는 뜻으로
내 물건은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다. 그대들이 탄할 바가 아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후텁지근한 게 여름답네요. ^^*
너무 짜증 내지 마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우리말에 '탄하다'는 움직씨(동사)가 있습니다.
"남의 일을 아랑곳하여 시비하다."는 뜻으로
내 물건은 내 마음대로 쓰는 것이다. 그대들이 탄할 바가 아니다처럼 씁니다.
"남의 말을 탓하여 나무라다."는 뜻도 있습니다.
망령된 늙은이들의 말을 무얼 탄한단 말이냐처럼 씁니다.

'탓하다'와 비슷해서 헷갈릴 수도 있겠네요.

탓하는 것은 핑계나 구실로 삼아 나무라거나 원망하는 것이고,
탄하는 것은 남의 일에 이러쿵저러쿵 시비하는 것입니다.
뜻이 다르죠.

세상 살다 보면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엮이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나를 남과 비교하며 힘들어하거나,
괜히 남의 일에 참견하여 불편하게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아! 숭례문...]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너무나 슬픕니다.
한 나라의 국보1호가 이렇게 힘없이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걸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족의 얼이 깃든 문화재를 그렇게 잃어버렸으니
다른 나라에서 비웃적거려도 할 말 없게 되었습니다.
(비웃적거리다 : 남을 비웃는 태도로 자꾸 빈정거리다)

이 틈에도 서로 네 탓이라며 기관끼리 언구럭부리며 천산지산하는 게 딱하고,
온 백성은 비대발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언구럭 : 교묘한 말로 떠벌리며 남을 농락하는 짓.)
(천산지산 : 이런 말 저런 말로 많은 핑계를 늘어놓는 모양)
(비대발괄 :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면서 간절히 청하여 빎.)

잘못이 있다면  악매로 꾸짖어야 합니다.
(악매 : 모진 꾸지람)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고, 꾸짖을 게 있으면 꾸짖어야 합니다.
티적거리지도 말고 소락소락하게 굴지도 말아야 합니다.
(티적거리다 : 남의 흠이나 트집을 잡아 비위가 거슬리는 말로 자꾸 성가시게 굴다)
(소락소락 : 말이나 행동이 요량 없이 경솔한 모양)
그러나 잊어서도 안 됩니다.
국보1호를 잃은 우리가 이렇게 떠들다 고자누룩해지면 안 됩니다.
(고자누룩하다 : 한참 떠들썩하다가 조용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빈정댈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외양간을 고쳐야 다른 소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의 얼과 넋이 들어 있는 문화재는 우리 것이 아닙니다.
지금 살고 있는 우리 것이 아니라 후손 것을 잠시 빌려서 보고 있는 겁니다.
아끼고 보듬고 있다 후손에게 그대로 넘겨줘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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