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3, 2014

우리말, 추켜세우다/치켜세우다 2014-12-03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4. 12. 3.(수요일)
'치켜세우다'는 "옷깃이나 눈썹 따위를 위쪽으로 올리다"라는 뜻이고,
'추켜세우다'는 "위로 치올리어 세우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밖에는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

제가 참 띨띨합니다.
(띨띨하다 :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바보 같지는 않지만, 그거에 대하여 눈치를 잘 못 채고 머리가 안 돌아가는 것"을 이르는 말)
어제 치켜세우다와 추켜세우다는 편지를 써 놓고, 막상 우리말 편지에는 그 내용을 넣지 않고 그냥 보내버렸습니다.
이런 실수는 자주 하면 안 되는데…. 제가 살 날이 아득한데….

어제 썼던 글을 다시 쓰려니 잘 안 되네요. ^^*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옷깃을 치켜세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치켜세우다와 추켜세우다를 갈라보겠습니다.

'치켜세우다'는 "옷깃이나 눈썹 따위를 위쪽으로 올리다."라는 뜻으로
바람이 차가워지자 사람들은 모두 옷깃을 치켜세우고 있었다, 어른에게 눈초리를 치켜세우고 대들다니 버릇이 없구나처럼 씁니다.

'추켜세우다'는 "위로 치올리어 세우다."는 뜻으로
눈썹을 추켜세우다, 재섭이 얼른 몸을 추켜세우고는 딱하다는 듯이 혀를 찼다처럼 씁니다.

치켜세우다와 추켜세우다에 모두 '눈썹'이 들어가는 것을 눈치채셨나요?

곧,
눈썹은 치켜세우거나 추켜세울 수 있지만,
옷깃은 치켜세울 수만 있습니다.

날씨가 춥습니다.
옷깃을 잘 치켜세우고 다닙시다.
그렇지 않다 감기에 걸리면 몸을 추켜세우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점심때 일터 식당에서 상추가 나왔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좋은 상추를 골라서 내 주셨더군요. 고맙습니다. ^^*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주시는, 식당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문제를 드립니다.

문제를 내기 전에 선물부터 말씀드릴게요.
1.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하여 만든 우리나라에서 밀로 만든 밀가루 1kg과 그 밀가루로 만든 밀국수(440g)를 드리겠습니다.
2. 우리말 갈피표 두 개와 향기나는 종이 다섯 개를 드리겠습니다.
3. 농촌진흥청 식당에서 나오는 밥은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 밥을 만들 때 생기는 누룽지도 드리겠습니다. 식당 영양사 선생님이 특별히 챙겨주시는 겁니다. ^^*
그리고 이번에는 특별 상품(?)도 있습니다.
4. 문제를 맞히신 분이 농촌진흥청을 방문하시면 두 가지 선물을 더 드립니다.
1) 농촌진흥청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겠습니다. 식권은 제가 내지만 밥은 이명숙 영양사 선생님이 직접 챙겨주실 겁니다. ^^*
2) 저를 한 시간 동안 빌려 드립니다. 저와 함께 '이산'에 나오는 정조대왕이 만든 저수지 둑을 걸으시고, 농업박물관도 같이 가 드립니다.
바라시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의를 만든 우리나라 비단도 보여 드리고, 전광판에 이름을 넣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어 드립니다.  사진도 뽑아 드립니다.
이 정도면 푸짐하죠?

자~ 문제 나갑니다.

어제 농촌진흥청 식당에 상추가 나왔다고 했는데요.
상추는 잎이 알맞게 자라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아직 먹기에는 조금 이른, 아직 덜 자란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와(1번 문제),
잎이 다 자라서 쌈을 싸 먹을 수 있을 만큼 큰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를(2번 문제) 맞히시는 겁니다.

맨 먼저 답을 보내주신 분께 선물을 드리고,
답을 둘 다 맞히셔야 앞에서 말씀드린 선물을 다 드립니다.

좀 어려운가요?
뚱겨드려요?
1번은 'ㅈ'으로 시작하고 2번은 'ㄱ'으로 시작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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