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6, 2015

우리말, 이팝나무 2015-05-06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5. 6.(수요일)
안녕하세요.

오늘이 여름으로 접어든다는 입하입니다.

오늘은 '이팝나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요즘
나무에 하얀 쌀밥을 얹어놓은 듯한 멋진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팝나무 꽃입니다.

이팝나무 꽃은
꽃 모양이 사발에 하얀 쌀밥을 고봉으로 눌러 담은 듯하다고 해서 '이밥나무'라고 했고,
그 이름이 바뀌어 지금은 '이팝나무'라고 합니다.
('이밥'은 "입쌀로 지은 밥"이고, 쌀밥이나 흰밥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또 다른 뿌리는
입하 무렵에 그 꽃이 핀다고 해서 '입하나무'인데, 그 이름이 부르기 쉽게 바뀌어 '이팝나무'로 되었다고도 합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이팝나무 사진이 멋지게 나온 사이트가 있어 잇습니다.
http://blog.daum.net/39kkkiok/16153357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염치와 얌치]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히신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린다고 했죠?
이제 이틀 남았습니다. ^^*

문제 정답과 함께 선물 받으실 주소와 우편번호, 받으시는 분의 이름을 꼭 적어 주십시오.
그리고
선물은 편지봉투에 담아서 보내드리는데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요금 별납'이라는 도장이 찍힙니다.

몇 달 전이었습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맞히신 분께 선물을 보내드렸는데,
며칠 뒤 전자우편을 보내셨더군요.
내용은,
선물을 보내면서 받는 사람이 돈을 내게 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
차라리 보내지 말지 왜 남을 골탕먹이느냐?
세상 그렇게 살지 마라. 염치가 있어야지 어찌 선물을 받는 사람이 돈을 내고 받아야 하냐...
뭐 이런 거였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을 '수신거부'로 돌려보냈습니다.

'요금 별납'은 그런 뜻이 아니라
보내는 편지가 많아 나중에 제가 한꺼번에 계산한다는 뜻이라고 설명드리고
우표를 붙여 그 선물을 다시 보내드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얌치 빠진 사람이 아니거든요. ^^*

오늘은 염치 이야기입니다.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입니다.
예의와 염치에 어긋나다, 너는 애가 염치도 없이 어른 앞에서 왜 그 모양이냐처럼 씁니다.

비슷한 말로 '얌치'가 있습니다.
"마음이 깨끗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라는 뜻입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얌치가 있어야지, 얌치 있는 이가 그땐 가만있고 나중 야단이래?처럼 씁니다.

이 '얌치'를 속되게 이른 말이 '얌통머리'입니다.
'야마리'라고도 하죠.

저는 선물을 보내고 우표값을 내라고 한다거나,
선물을 보낸다고 해 놓고 보내지 않는 그런 얌통머리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돌아오는 한글날 문제를 내서
문제 정답을 맞히시는 모든 분께 선물을 드릴 겁니다. 약속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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