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4, 2011

우리말, 갈망 2011-07-05

우리말에 '갈망'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渴望이라 쓰는 한자말로 간절히 바란다는 뜻도 있지만,
순우리말로 "어떤 일을 감당하여 수습하고 처리함"이라는 뜻의 이름씨(명사)이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띄어쓰기를 잘못한 곳이 있네요.

'한 주 시작이 설뚱했을 지라도'라고 썼는데, '설뚱했을지라도'가 바릅니다.
'-을지', '-을지도', '-을지야' 와 '-을지는'은 씨끝(어미)이므로 붙여 써야 합니다.
sooin??? 님이 짚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내일 저녁에 2018 동계올림픽을 어디서 열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꼭 개최지로 결정되길 빕니다.

우리말에 '갈망'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渴望이라 쓰는 한자말로 간절히 바란다는 뜻도 있지만,
순우리말로 "어떤 일을 감당하여 수습하고 처리함"이라는 뜻의 이름씨(명사)이기도 합니다.

평창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길 '갈망'합니다.
왜냐하면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충분히 '갈망'할 만하기 때문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너무 이쁘고 여성스럽다]

며칠 전 텔레비전 오락 프로그램에서 본 건데,
한 아리따운 아가씨가 나오자,
그를 본 남자 연예인이,
“우와~~~ 너무 이쁘시네요”라면서 호들갑을 떨더군요.
시간이 좀 흘러, 그 아가씨가 수줍게 웃자,
“우와~~~ 너무 여성스럽네요”라면서 떠벌리는데...

방송에서 이것저것 떠벌리는 연예인들은 국어교육 좀 받고 나와야 합니다.
그 사람들은 쉽게 지껄이지만, 그것을 듣는 학생들은 그게 다 맞는 말인 줄 알거든요.
앞에 보기로 든, 두 마디에서도 틀린 게 세 개나 됩니다.

먼저,
언젠가 우리말 편지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쁘다’라는 낱말은 사전에 없습니다.
‘예쁘다’가 맞습니다.
“제 딸 지안이는 참 예쁩니다.”처럼 씁니다.

둘째,
‘너무 예쁘다’라는 말은 욕입니다.
‘너무’는 부사로,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다”라는 말입니다.
너무 크다/너무 늦다/너무 어렵다/너무 위험하다/너무 조용하다/너무 멀다처럼 쓰죠.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너무 예쁘다’라고 하면,
“너는 그 정도로 예쁘면 안 되는데, 네 수준 이상으로 예쁘다”라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당연히 욕이죠.
“너무 예쁘다”가 아니라
“참 예쁘다” 또는
“무척 예쁘다”라고 쓰셔야 합니다.

셋째,
“여성스럽네요”라는 말도 욕입니다.
‘-스럽다’는,
“‘그러한 성질이 있음’의 뜻을 더하여 형용사를 만드는 접미사”입니다.
여자가 여성다운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남자가 여자처럼 간들간들하고 귀여울 때 쓰는 말이,
‘여성스럽다’라는 말입니다.
여자가 남자처럼 우락부락하면 그건 남성스러운거죠.

따라서,
이 남자 연예인처럼,
여자에게 ‘여성스럽다’고하면
‘실은 너는 남자인데, 여자처럼 보인다’라는 말밖에 안 됩니다.
이게 욕이 아니고 뭐겠어요.

오늘은 내용이 조금 길었네요.
내일부터는 짧게 쓰도록 노력할게요.

오늘도 많이 웃으시는 기억에 남는 하루 보내세요.

보태기)
떠벌리다 : 이야기를 과장하여 늘어놓다. 자신의 이력을 떠벌리다/아직 입 밖에 한 번도 낸 적이 없는 이 말을 팔기는 기어이 참지 못하고 떠벌리고 만다.
떠벌이다 : 굉장한 규모로 차리다. 그는 사업을 떠벌여 놓고 곤욕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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