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3, 2011

우리말, 서식지와 자생지 2011-07-14

'서식지'는 "동물이 깃들여 사는 곳"을 이릅니다.
식물에는 자생지나 군락지를 쓰면 됩니다.
거문도에서 풍란 자생지를 찾아냈다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

안녕하세요.

1.
어제저녁 7:15에 KBS뉴스에서 "거문도에서 풍란 서식지가 발견되었다."라고 말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서식지'는 "동물이 깃들여 사는 곳"을 이릅니다.
식물에는 자생지나 군락지를 쓰면 됩니다.
거문도에서 풍란 자생지를 찾아냈다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

2.
아침에 일곱 살배기 아들 녀석이
"아빠, 이렇게 비가 오는 것은 '장마'가 아니라 '장맛'이죠?"라고 저에게 이야기하더군요.
뉴스 자막에서 '장맛비'를 보고 그렇게 생각했나 봅니다.
장마가 맞고, 비와 같이 쓸 때는 장맛비라고 시옷을 넣어서 쓴다고 말은 해 줬지만 알아듣지는 못하는 눈치더군요.
우리말 문법이 좀 더 쉽거나 헷갈리지 않게 정리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오늘이 초복입니다.
오늘도 죄 없는 멍멍이와 병아리가 수없이 죽어가겠군요. 안타깝습니다.
참고로, 일반 닭은 10년 넘게 사는데, 삼계탕용 닭은 고작 45일 정도 키워서 잡아먹습니다.
그래야 고기가 부드럽다고...
돼지도 15년 넘게 사는데 6개월 정도 키워서 잡아먹고...

사람 먹이로 죽어간 동물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의기충전 --> 의기충천]

요즘 제가 힘이 좀 빠져 있습니다.
왠지 의욕이 별로 없네요.
어제는 일터에서 좀 찜찜한 일도 있었고...

늘 의기충천한 상태로 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무실이 화목하고 재밌으면 좋은데...
하긴,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으면 혼자 살아야죠 뭐.
근데 저는 혼자 살 위인은 못되니...
별 수 없이 오늘도 고달픈 삶의 끄나풀을 당겨 봅니다.

‘의기충천’은,
意氣衝天으로,
“뜻한 바를 이루어 만족한 마음이 하늘을 찌를 듯함”이라는 뜻입니다.
‘적군을 무찌른 군사들은 의기충천한 소리를 질렀다.’처럼 쓰죠.

그런데 가끔은 이 낱말을,
‘의기충전’이라고 쓰는 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축전지나 축전기에 전기 에너지를 축적하는 일”인
‘충전’을 생각해서 그렇게 쓰는 것 같은데,
틀린 겁니다.
의기충천(意氣衝天)입니다.
한자로 보니까 쉽죠?

“기세가 좋은 적극적인 마음”을 의기(意氣)라고 합니다.
몇 가지 예를 보면,
의기소침(意氣銷沈) : 의기(意氣)가 쇠하여 사그라짐.
의기양양(意氣揚揚) : 의기(意氣)가 대단한 모양.
의기충천(意氣衝天) : 의기(意氣)가 하늘을 찌름
입니다.

오늘도 다시,
‘기세 좋은 적극적인 마음’으로,
의기소침에서 벗어나,
의기양양하게 생활해서,
곧 의기충천하는 좋은 일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아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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