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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10년에 쓴 우리말 편지입니다.
['한해'와 '한 해']
안녕하세요.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한해가 벌써 저물어 갑니다.
위 월(문장)에서 띄어쓰기가 틀린 곳을 찾아보세요.
띄어쓰기가 꽤 어렵긴 합니다만, 그래도 몇 가지 원칙만 알면 거의 다 풀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단위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단위는 띄어 씁니다. 한 개, 두 개, 일 년, 이 년, 한 잔, 두 잔... 이렇게 띄어 씁니다. 따라서 위에 있는 월에서 틀린 곳은 '한해'입니다. '한해'가 저물어 간다고 하면 가뭄 때문에 입은 재해(旱害)인 가뭄 피해가 거의 없어져 간다는 뜻과, 추위로 입는 피해(寒害)가 거의 복구되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한 해'가 저물어 간다고 하면 올 1년이 다 되어 간다는 뜻이 됩니다.
이렇게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가끔 보기를 든, '한잔'과 '한 잔'도 그렇습니다. '한 잔'은 딱 한 번 마시는 것이고, '한잔'은 가볍게 한 차례 마시는 술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가다 보니 술자리가 많으실 겁니다. '한 잔'만 하시고 일찍 집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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