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4, 2015

우리말, 짬짜미/담합/카르텔 2015-04-14

삶과 함께하는 우리말 편지
2015. 4. 14(화요일)
안녕하세요.

오늘도 비가 조금 내릴 거라고 합니다.

아침 뉴스에서 재밌지만, 조금은 씁쓸한 기사를 봤기에 소개합니다.
6:19에 KBS 뉴스를 하면서
앵커 오른쪽에 뜨는 작은 화면 아래에 '7년간 가격 짬짜미'라는 글이 떴습니다.
'짬짜미'는 "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이라는 뜻을 지닌 우리말입니다.
그 기사를 소개하는 기자는 '담합'이라는 낱말과 '짬짜미'라는 낱말을 같이 썼으며, 화면 아래에는 '담합'이라고 나왔습니다.
뉴스 도중에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이 나오셔서 인터뷰했는데, 그분 소속이 '카르텔조사국'이었습니다.
카르텔(Kartell)은 독일말로 "동일 업종의 기업이 경쟁의 제한 또는 완화를 목적으로 가격, 생산량, 판로 따위에 대하여 협정을 맺는 것으로 형성하는 독점 형태. 또는 그 협정"을 뜻합니다.

짬짜미, 담합, 카르텔... 모두 같은 뜻입니다.

언론에서는 짬짜미를 쓰려고 애쓰고 있는 것 같은데,
국가기관은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카르텔을 쓰고 있네요.

여기까지…. 더 나가면….^^*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데코레이션과 장식]

안녕하세요.

요즘 이상하게 제 눈에 외래어가 많이 보이네요.
그것도 엉터리로...

'플랭카드'는 '플래카드'가 맞고
'워크샵'은 '워크숍'이 맞으며
'리후렛'이 아니라 '리플릿'이고,
'판넬'이아니라 '패널'이며,
'데코레이션'이 아니라 '테커레이션'이며 이마저도 장식이나 꾸밈으로 쓰면 더 좋습니다.

저라면,
플랭카드나 플래카드를 쓰지 않고 걸개그림을 쓰겠으며,
워크샵이나 워크숍이 아니라 모임을 쓰고,
리후렛이나 리플릿이 아니라 광고지를,
판넬이나 패널이 아니라 널빤지를 쓰겠습니다.

이러는 제가 이상한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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