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2, 2010

우리말, 댓글 두 개 2010-8-23

농가에서는 '어정칠월, 동동 팔월'이라고 했습니다.
음력 칠월은 별일이 없이 어정거리다가 지나가 버린다는 뜻이고
,
음력 팔월은 매우 바빠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빨리 지나간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처서입니다
.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곡식도 줄어든다는 속담이 있는데 오늘 비가 온다니 걱정입니다
.
처서 밑의 비는 괜찮지만, 처서 뒤의 큰비나 태풍은 애써 가꿔놓은 농사를 망칠 수가 있기에 예부터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
농가에서는 '어정칠월, 동동 팔월'이라고 했습니다
.
음력 칠월은 별일이 없이 어정거리다가 지나가 버린다는 뜻이고
,
음력 팔월은 매우 바빠 발을 동동 구르다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빨리 지나간다는 뜻입니다
.
이제 수확까지 큰 비나 바람 없이

따사로운 햇볕에서 곡식과 과일이 잘 익으면 좋겠습니다
.
예부터 조상님들은

이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는다고 보고
,
논두렁을 베고 산소의 풀을 깎는 벌초를 했습니다
.
저도 다음나 다다음주 쯤 고향에 벌초하러 갈 생각입니다
. ^^*


지난 주에 보낸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주 아무게 님이 보낸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

(
앞 글 없앰
)
이제 추석이 한 달 정도 남았다고 합니다. 벌써 며칠 전부터 추석 차례상과 물가에 대해 방송하고 있습니다
.
오늘 아침KBS1라디오방송에서도 "올 추석 차례상은 4인 가족 기준으로 ~" 얼마 정도 들 거라고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
차례란 명절날 아침에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가 아닙니까
?
따라서 차례상은 조상님께 올리는 제사음식인데 이 음식을 준비하는데 살아있는 가족 수를 '4인 가족이니, 5인 가족이니'하고 들먹이는 것은 맞지 않은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
차라리 '차례'라는 말을 빼고 "이번 추석을 지내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얼마 정도 들 것이라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
명절이 돌아와 차례상 지낸다고 조상을 위하는 척 조상 핑게를 대고 차례상 음식 장만하는데 가족 수를 대고 있으니
......
이러고도 공영방송의 기자 또는 PD나 아나운서의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군요
.
앞으로 추석이 돌아 올때까지 한 달여 동안 거의 날마다 몇 번씩 이런 엉터리 방송을 들을 것 같으니 미리 겁이 납니다
.
사실 이번 뿐이 아닙니다. 작년에도 또 재작년에도 그 앞에도 추석이나 설 명절이 가까워 오면 꼭 이런 엉터리 방송을 듣게 됩니다
.
국민을 대표하여 성박사님께서 방송 좀 제대로 하라고 방송국에 일갈 하셨으면 하고 부탁하고자 저의 의견을 보냅니다
.
물론 '우리말편지'에도 이런 내용을 쓰셔서 '차례와 차례상'의 의미와 가족 수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짚어 설명해 주셨으면 하고 부탁합니다
.
현대 핵가족에서는 명절이 와도 전통적인 의미가 담긴'차례'를 지내지 않고 있는 가정이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물론 그런 가정에서도 명절은 쇠겠죠. 다만 차례상만 차리지 않을테니까요
.
국민들이 언어생활하는데 헷갈리지 않도록 성 박사님께서 명쾌하게 짚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최 아무게 님이 보내주신 편지도 소개합니다
.

"
보통은 '드림'보다 '올림'이 더 공손해 보입니다."라는 의견을 주셨는데

제 개인의견으로는 <올림>은 수직적 인간관계가 보편적이던 시대에 알맞는 표현이고
수평적 인간관계가 중요해진 요즈음엔 <드림>으로 쓰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드림>을 주로 쓰고 있지요
.
, 서로가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그런 사회에서는 올림이란 표현이 어색하단 생각입니다
.
우리나라에서 총리후보로도 거론되던 아주 유명한 안모박사님은 어머니께서 어린이 때부터 아들인 자기에게 공대말을 썼다고 하시더군요
.
괜히 시비 걸어 보았습니다
^^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

우리말 편지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관심을 갖고 고쳐주셔서 고맙습니다
.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하이브리드
]

안녕하세요
.

우산 챙겨오셨죠
?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은 자전거를 타고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차가 좋죠
. ^^*
요즘 기름 값이 비싸니까 차를 살 때 하이브리드차를 사야 한다고 하네요
.
하이브리드
...

언젠가 퍼지와 클러스터 이야기를 해 드렸죠
?
오늘은 하이브리드 이야기를 해 볼게요
.

먼저
,
사전에 있는 하이브리드(hybrid)의 뜻은 '잡종'입니다
.
원래 이 말은 집돼지와 멧돼지의 변종교배를 나타내는 것으로

집돼지와 멧돼지를 교배해 나온 잡종 돼지를 표현할 때 쓰던 낱말입니다.

, "서로 다른 두 가지가 섞여 있음. 또는 그런 물건"의 뜻으로 쓰게 되어

'
하이브리드 카'는 휘발유와 전기를 번갈아 동력으로 사용하여 연비를 높이고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차를 뜻합니다.
하이브리드 컴퓨터니 하이브리드 칩이니 하는 것도 모두 그런 뜻입니다
.

국립국어원에서는 2004 12월에 하이브리드를 갈음하는 우리말로 '어우름'을 뽑았습니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하이브리드' '어우름'모두 올라 있지 않습니다
.

'
에너지'는 이미 우리말로 굳어버린 외래어입니다
.
그러나 하이브리드는 아직 우리말로 굳지 않았습니다
.
빨리 하이브리드를 갈음할 좋은 우리말을 찾거나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요즘 에너지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럴 때 이 낱말을 다듬으면 좋다고 봅니다
.
나중에는, 이 말이 굳어버리고 나면 우리말로 바꿀 수 없습니다
.
하이브리드가 우리말(외래어)로 자리를 잡아버리게 됩니다
.

제가 아무런 힘이 없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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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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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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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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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북(MoneyBook)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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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쉴만한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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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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