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30, 2010

우리말, 아침 뉴스를 보면서... 2010-7-1

'현해탄'이 아니라 '대한해협'입니다.
대한해협을 현해탄이라고 말하는 것은
,
우리 땅 독도(獨島)를 일본 한자표기를 빌려 죽도(竹島·다케시마)로 부르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장마가 올라올 거라고 하네요
.

오늘 아침 6:13 MBC 뉴스 자막에(화면 아래로 흐르는 자막) 'KTX 320KM'라는 게 보였습니다
.
KTX
의 속도가 빠르다는 뉴스 같은데요
.
거리의 단위인 킬로미터는 소문자 km으로 써야 바릅니다
.
그리고 km은 거리의 단위이므로 속도 단위로 쓰려면 시간으로 나눠줘야 합니다
.
따라서 'KTX (속도) 320km'가 바릅니다
.

같은 방송에서
,
6:15
에 한 기자가 말씀하시면서 "현해탄을 건너왔다."고 했습니다
.
현해탄은
,
일본에서 한자로 玄海灘이라고 쓰고
,
[
겐가이나다]로 읽습니다
.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줄곧 배웠듯이

'
현해탄'이 아니라 '대한해협'입니다.
대한해협을 현해탄이라고 말하는 것은
,
우리 땅 독도(獨島)를 일본 한자표기를 빌려 죽도(竹島·다케시마)로 부르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

그 뉴스 끝머리에

'
질곡의 삶'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
질곡은 옛 형구인 차꼬와 수갑을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
이번에 자살한 배우가 그렇게 어렵게 산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그냥 짧은 삶이라고 하면 될 것을 입에 붙은 표현을 그냥 쓰시다 보니 '질곡'을 쓰신 것 같습니다
.

6:23
KBS뉴스에서는

'
구설수에 오르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
구설'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이고
,
'
구설수'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입니다
.
따라서

'
구설수에 오르다'가 아니라 '구설에 오르다'가 바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구설과 구설수를 같은 뜻으로 올려놓고
'
구설수에 오르다'도 바른 표현으로 보고 있더군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오늘부터 '우측 보행'을 한다고 합니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일이겠지만
,
'
우측 보행'이 아니라 '오른쪽 걷기'라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알맞은 우리말이 없다면 모르지만 좋은 우리말이 있는데도 쓰지 않는 것은 바른 정책이 아니라고 봅니다
.
정부나 방송에서 이렇게 한자말을 앞세우니

사전에도
'
비포장도로'는 올라 있지만 '흙길'은 없고,
'
독서'는 올라 있지만 '책읽기'는 없습니다
.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이 만들었고, 누가 보라는 사전인지 모르겠습니다
.

아침부터 심한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꾹 참으면서 글을 썼습니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문제를 냈습니다
]

아침 7:33 KBS 뉴스에서 '시작한지'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
'
'가 어떤 일이 있었던 때로부터 지금까지의 동안을 나타낼 때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집을 떠나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처럼 씁니다
.

벌써 금요일입니다
.
세상이 바삐 돌아가니 저도 덩달아 정신없이 사는 것 같습니다
.
이럴 때일수록 마음 다잡고 건강도 잘 챙겨야지 싶습니다
.

우리말에 ''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거짓에 맞서는 참도 있지만
,
"
일을 하다가 일정하게 잠시 쉬는 동안
"
"
일을 시작하여서 일정하게 쉬는 때까지의 사이
"
"
일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이나 끼니때가 되었을 때에 먹는 음식
"
"
길을 가다가 잠시 쉬어 묵거나 밥을 먹는 곳"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

오늘은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
건물에 오르다 보면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때가 잦습니다
.
거의 모든 계단은 층을 반쯤 올라가서 약간 넓은 공간을 두고 방향을 바꿔 다시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
바로 그 공간
,
"
층계의 중간에 있는 좀 넓은 곳"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

오늘 문제를 낸 것은

살아가면서 넉넉함을 찾고
가끔은 눈을 들어 멀리 초록으로 물든 산도 좀 보고 살자는 뜻에서 입니다.

단숨에 층계를 다 오르려 용쓰지 말고

힘에 부칠 즈음 잠시 쉬는 느긋함도 갖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또 가고... 그러다 힘들면 또 좀 쉬고... 뭐 이렇게 살면 어떨까 싶습니다
.

맨 처음 문제를 맞히신 분께 우리말 편지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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