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3, 2010

우리말, 소개 2010-6-14

오늘 아침 MBC뉴스에서 키르기스탄인가 어디 이야기를 하면서 '주민 소개령'을 내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화면 밑으로 흐르는 자막에는 '우리 교민 소개'라고 나왔습니다
.
과연 이 말을 이해할 사람이 몇 분이나 될지 생각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리네요
.

지난 주말에 있었던 축구 잘 보셨죠? 정말 잘하더군요
.
이번 주 목요일에도 경기가 있는데 이번에도 잘해서 꼭 이기길 빕니다
.

먼저
,
오늘 아침 KBS 뉴스(7:08)부터 보겠습니다
.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의 강한 체력 훈련을 소개하면서

그런 훈련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정말로 그런다면 큰 걱정입니다
.
피로를 회복하게 되면 피곤해진다는 말인데, 피곤한 몸으로 어찌 또 뛸지 걱정입니다
.
피로는 해소하고(없애고
),
원기를 회복해야 다음 경기에 이길 것 같은데
...
피로해소, 원기회복
...


오늘 아침 MBC뉴스 좀 꼬집겠습니다
.
여러분, 이 한자 좀 읽어보십시오
.
疏開... 이 한자를 보고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

저는 紹介라는 한자는 읽을 줄 압니다
.
'
소개'라고 읽고

서로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양편이 알고 지내도록 관계를 맺어 준다는 뜻입니다.

疏開는 소개로

공습이나 화재 따위에 대비하여 한곳에 집중되어 있는 주민이나 시설물을 분산함이라는 뜻입니다.
군사용어로 보면
,
주로 적의 포격으로부터의 피해를 줄이고자, 전투 대형의 거리나 간격을 넓히는 일을 뜻합니다
.
과연 이 낱말을 우리 국민 몇 명이나 알까요
?

오늘 아침 MBC뉴스에서 키르기스탄인가 어디 이야기를 하면서 '주민 소개령'을 내렸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화면 밑으로 흐르는 자막에는 '우리 교민 소개'라고 나왔습니다
.
과연 이 말을 이해할 사람이 몇 분이나 될지 생각해 봤습니다
.
아마도 외교부에서 나온 보도자료를 그대로 쓰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


제 일터에서 저는 이런 말을 가끔 했습니다
.
"
수도는 시비관리가 중요합니다
."
"
다비하면 도복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

여러분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
수도... 농촌진흥청에서 상수도를 다루나 하수도를 다루나
?
시비관리? 그건 경찰서에서 해야 하는 일 아닌가
?
다비... 비가 많이 내린다는 뜻이겠지
?
도복... 태권도복
?
다비하면 도복... 비가 많이 내리면 도복이 젖는다는 뜻인가? 근데 그걸 왜 농촌진흥청에서 이야기하지
?

그럴 리야 없겠지만
,
혹시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에서 이런 보도자료가 나오면 아래처럼 고쳐주십시오
.
수도는 시비관리가 중요합니다. >> 벼농사에서는 비료 주는 게 중요합니다
.
다비하면 도복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잘 쓰러지니 조심해야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눈시울과 가선
]

안녕하세요
.

어제 울산에 갔었는데
,
오후 5:40, 울산문화방송 라디오에서

"
화장품 선물을 드리니 방송국에 들릴 일 있으시면..."이라고 하더군요.
"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는 뜻의 낱말은

'
들리다'가 아니라 '들르다'입니다.
따라서
,
"
화장품 선물을 드리니 방송국에 들를 일 있으시면..."이라고 해야 하고
,
이마저도
,
"
화장품 선물을 드리니 근처를 지나가실 때 방송국에 들러주십시오."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

오늘 이야기입니다
.
먼저
,
어제 낸 문제의 답은 '가선'입니다
.
눈가에 있는 선이니 가선이죠
.
가선이 지다, 가선졌다처럼 씁니다
.

사전에는 가선을 "쌍꺼풀이 진 눈시울의 주름진 금"이라고 풀어놨는데요
.
그러면 쌍꺼풀이 없는 눈은 가선이 없다는 말인가요
?
아마 그게 아닐 겁니다
.
'
눈시울의 주름진 금'이므로 눈가에 있는 주름을 뜻할 겁니다
.

'
시울'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입니다
.
그래서 입 가장자리는 '입시울'이고 이게 줄어 '입술'이 된 겁니다
.
눈시울도 말 그대로 눈의 가장자리를 뜻합니다
.
그러니 '눈시울의 주름진 금'은 바로 눈웃음칠 때 생기는 눈가의 잔주름입니다
.

누군가 그랬다죠
?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
그리고 마음씨를 곱게 먹으면 그게 얼굴에 나타나 곱게 늙는다고
...

저도 오늘은 착한 일 좀 하고 살겠습니다
.
곱게 늙고 싶어서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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