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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족적과 발자취]
안녕하세요.
아침 7:05 MBC 뉴스에서 '시비거리'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옳으니 그르니 하는 말다툼의 내용이 될 만한 것."은 '시빗거리'가 맞습니다.
7:17 KBS 뉴스에서는 "많이 더워졌다"라고 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많이, 적게'가 아니라,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며칠 전에 박경리 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큰 별이 지셨네요.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궁금한 게 있습니다. 왜 뉴스에서는 '발자취'라는 말을 쓰지 않고 다들 '족적'이라는 낱말을 쓸까요? 선생님은 분명히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는데 왜 언론에서는 '족적'을 볼까요?
언론이 이러니 철없는 학자들도 따라가 사전에 '독서'는 올리고 '책읽기'는 올리지 않으며, '비포장도로'는 올리고 '흙길'은 빼는 바보 같은 짓을 한 거겠죠.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책읽기'와 '흙길'은 없습니다. 쩝...
박경리 님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말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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