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8, 2010

우리말, 리터의 단위 2010-6-9

이 리터의 기호는 ℓ(알파벳 필기체 엘)이 아니라 'l(알파벳 소문자 엘)'입니다.
이게 숫자 1과 헷갈리니까 'L(알파벳 대문자 엘)'도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보낸 편지에 이런 질문이 있네요
.
(
내용을 조금 바꿨습니다
.)

우리말 편지를 읽다가 ' 3L'가 눈에 띄어 여쭈어 봅니다
.
'3l'가 맞는지 '3L'가 맞는지 헷갈립니다
.
다른 단위하고 달라 'L l' 가운데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려주세요
.

, 알려드리죠
. ^^*
리터는 미터법에 따른 부피의 단위로

10cmX10cmX10cm
크기의 상자에 물을 가득 채웠을 때의 분량입니다.
, 10X10X10=1000 세제곱센티미터죠
.

부피는 길이를 세 번 곱한 것입니다
.
따라서 부피의 단위는 길이의 단위인 센티미터를 세 번 곱한 세제곱센티미터입니다
.
이런 1000세제곱센티미터를 나타내기 불편해서 만든 게 1리터입니다
.

이 리터의 기호는 ℓ(알파벳 필기체 엘)이 아니라 'l(알파벳 소문자 엘)'입니다
.
이게 숫자 1과 헷갈리니까 'L(알파벳 대문자 엘)'도 쓸 수 있게 했습니다
.
언제부터 그랬느냐고요
?
1979
년부터 그랬습니다.무려 30년 전입니다
.
그런데도 아직도 리터의 단위를 특수문자나 필기체 ℓ로 쓰는 분이 많으십니다
.

리터의 단위는

소문자나 대문자 알파벳 엘(l, L)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헛가래질과 헹가래
]

"
오랜만에 가래나 맞춰보자
!"
"
? 가래를 맞춰요
?"
"
니하고 오랜만에 같이 일하게 됐응깨, 일 시작하기 전에 손 맞추듯이 삽을 맞춰야 안 쓰것냐
."

지난 주말에 어머니와 나눈 이야기입니다
.
저는 중학교를 마치고 고향을 떠나왔기 때문에 농사일을 별로 하지 못했습니다
.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고향에 가서 아버지 산소에 나무 몇 그루 심고

집에 오는 길에 어머니와 함께 고추밭을 좀 일궜거든요.
그때 어머니가 일 시작 전에 저와 손을 맞추고자 가래를 맞추자고 하신 거였습니다
. ^^*
제가 농업기계를 전공했는데도 저희 집에는 농기계가 단 한 대도 없습니다
.
그 흔한 트랙터나 경운기 한 대도 없습니다
.
어머니 혼자 계시다 보니 농사일 하는 도구는 오로지 삽과 호미뿐입니다
. ^^*
그 삽으로 며칠 전에 고추 심을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

삽과 비슷한 가래라는 게 있습니다
.
삽은 아실 것이고, 가래는 삽보다 조금 깁니다
.
여기까지가 기초 공부입니다
. ^^*

'
헹가래'라는 말 아시죠
?
"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의 네 활개를 번쩍 들어 자꾸 내밀었다 들이켰다 하는 일. 또는 던져 올렸다 받았다 하는 일."

기쁘고 좋은 일이 있는 사람을 축하하거나 잘못이 있는 사람을 벌줄 때 하는 겁니다.
헹가래를 치다, 헹가래를 올리다처럼 씁니다
.

이 헹가래가 실은 가래를 맞추는 데서 나왔습니다
.
농사일 할 때 가래를 많이 쓰는데 본격적인 일에 앞서 실수를 막고자 미리 손을 맞춰보는 것을 '헛가래질'이라고 합니다
.
'헛가래' '헌가래', '헨가래'를 거쳐 지금의 '헹가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

이렇게 우리가 쓰는 말에는 농업에서 온 게 무척 많습니다
.
20
년쯤 전부터 정보화사회라고 하고
,
그전 200년쯤 전부터 산업화사회라고 하고
,
그 이전부터 수천 년이 농경사회였으니 농업에 우리 선조의 넋과 문화가 녹아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
그래서 농사짓는 제가 이렇게 우리 글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

오랜만에 어머니와 가래를 맞춘 느낌이 지금도 손에 남아 있습니다
.
그 느낌 오래오래 지니며 즐겁게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 ^^*

오늘 편지는 좀 길었네요
.
내일은 짧게 쓸게요
.

고맙습니다
.

우리말
123


보태기
)
1.
어제 보낸 편지에 틀린 게 있었습니다
.
'
조개' '고개'라고 썼습니다
.
잘못을 꼬집어 주신 분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

2.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제 마음이 차분하지 않나 봅니다
.
그래서 실수가 잦나 봅니다
.
자리를 옮기고 맡은 일도 바뀌고...... 그 자리를 또 옮기고
......

어제 새 자리로 다시 옮겼습니다
.
새 자리에서도 그 쪽사람들과 가래를 잘 맞추고 싶습니다
.
그러려면 먼저 헛가래질을 좀 해 봐야 하는데...... '손운동' '목운동'을 좀 하면서
...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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