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7, 2010

우리말, 승리욕과 승부욕 2010-6-18

승부는,
이길 승() 자와 질 부() 자를 써서
,
'
이김과 짐'을 뜻하고
,
그 뒤에 욕심을 뜻하는 ''자를 붙이면
,
'
이기고 지려는 욕심'이라는 뜻이 되므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
'
승부욕'이 이기려는 욕심일까요, 지려는 욕심일까요?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축구 보셨죠
?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

다음 경기인 나이지리아와 겨룰 때는 꼭 이겨주길 빕니다
.

어제 편지에서 제 실수가 있었네요
.

성패(成敗)
,
성공과 패배, '잘 되고 안 되고'를 말하고,...라고 했는데요
.
'
성공과 패배'가 아니라 '성공과 실패'입니다
.

어제 축구를 보고 누군가 그러시더군요
.
선수들의 '승부욕'이 더 강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

오늘은 승부욕을 알아보겠습니다
.

운동 경기에서 상대방을 꼭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을 흔히 '승부욕'이라고 하는데요
.
이는 틀린 말입니다
.

욕심 욕() 자가 들어간 낱말은
,
권력욕, 명예욕, 출세욕, 소유욕 따위가 있는데
,
이는 모두 ''앞에 나오는 것을 이루려는 강한 의지의 뜻으로 쓰입니다
.
권력욕은 권력을 잡으려는 욕심이고
,
명예욕은 명예를 얻으려는 욕심이죠
.

이렇게 보면
,
승부욕은 말이 안 되는 게 금방 보입니다
.
승부는
,
이길 승() 자와 질 부() 자를 써서
,
'
이김과 짐'을 뜻하고
,
그 뒤에 욕심을 뜻하는 ''자를 붙이면
,
'
이기고 지려는 욕심'이라는 뜻이 되므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
'
승부욕'이 이기려는 욕심일까요, 지려는 욕심일까요
?

'
승부욕'은 없습니다
.
그런 낱말은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
이기려는 욕심이나 그러한 강한 의지를 뜻하려면 '승리욕(勝利慾)'으로 해야 합니다
.
승리하고자 하는 욕심, ,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죠
.
그러나 실은 '승리욕'도 국립국어원 사전에는 올라있지 않은 단어입니다
.

승리욕이 강해나, 승부욕이 강해를
,
'
꼭 이기겠다는 굳센 의지로...', '이기고자하는 굳센 마음가짐으로...'로 바꿔 쓰면 어떨까요
?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꼭 이기겠다는 굳센 의지로

멋지게 이겨주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북돋우다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일이 있어 좀 일찍 나왔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게 무엇일까요
?
귀신일까요? 저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

그리고 실망도
,
일이 되지 않았을 때 받는 것보다

사람에게서 받는 실망이 더 가슴 아픈 것 같습니다
.
제 생각에
...
그래서 믿음이 무너졌을 때 그렇게 아픈가 봅니다
.

우리말에 ''이 있습니다
.
둥둥 치는 것도 북이지만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
거기서 나온 말이 '북주다'입니다
.
"
흙을 긁어 올려 식물의 뿌리를 덮어주다."는 뜻입니다
.
안타깝게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만 있고 '북주다'는 없네요
.

잘 아시는 것처럼 "위로 끌어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는 뜻의 낱말은 '돋우다'입니다
.
따라서 북과 돋우다를 합친 '북돋우다'

흙을 긁어모아 식물이 잘 자라게 만들어준다는 뜻이 있습니다
.
이 뜻이 바뀌어 지금은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
사기를 북돋우다, 애국심을 북돋우다처럼 쓰죠
.
이 낱말의 준말이 '북돋다'입니다
.

비록 제가 가진 것이 없어 나눠줄 것은 없지만
,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 줘 누군가를 북돋아 주고 싶은 날입니다
.
어쩌면 제가 그 북돋움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고
...

마음 아프고 싶지 않은데... 실망하고 싶지 않은데
...
그런 게 없이 서로 북돋우며 보듬고 사는 세상은 없을까요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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