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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는 ‘글로벌…실제는 목표・방향 부족-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제주CEO포럼서 강조 -세계수요 유한・공급과잉・1등 전문기업만 생존 -섬유 패션업계, 정부지원은 장기적으로 해독 커 -개성공단위기, 중・베트남산 수입 관세 감면을 우리나라 섬유패션업계는 말로는 글로벌리제이션을 외치면서도 아직도 전문성이 부족한 구호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섬유・패션업계가 자구노력을 통한 세계적인 전문기업을 향한 피나는 노력보다 아직도 정부지원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남아있어 결국 이것이 자생력 부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정직하고 투명한 기업경영은 단기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 비용을 대폭 절감시키는 큰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경험법칙이 업계의 공감을 얻고 있다. 성기학 영원무역회장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섬유패션업계 CEO 포럼’에서 ‘섬유・패션산업의 글로벌 전략’ 이란 특강을 통해 “우리 섬유・패션업계가 겉으로는 글로벌리제이션을 외치면서도 실천이 따르지 않는 구태와 관제 구호의 허실 속에 아직도 방향과 목표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회장은 “세계시장 규모는 유한한데 반해 공급능력은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추세”라고 전제, “어느 분야이건 세계적인 기업으로써 확실한 전문성과 비교우위가 없으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며 “남이 하는 모방경영이 아닌 자기만의 창조적인 경영전략이 장래를 보장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내 섬유?패션기업들이 “투자와 개발을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하기보다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타성이 아직도 잔재돼 있는 것 같다”고 전제, 이것이 “장기적으로 기업이나 국가에 도움이 되기보다 독이 될 수 있다”면서 영원무역은 지난에 74년 창업 이후 단 한 번도 정부 보조금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또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데도 여기에 머물고 있는 것은 전략이 없어서라기보다 연계 스트림간 협력체계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업・미들・다운스트림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체제를 강조했다. 성 회장은 “기업의 정직과 투명성은 장기적으로 크게 이익이 된다”고 전제, 해외시장에서 가끔 “한국인은 ‘거짓말쟁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기업인이 있다는 것은 전체 한국기업인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직성과 투명성을 거듭 강조했다. 성 회장은 “일본은 기술집약 장치산업의 장점이 있는 반면 역동성이 부족하고 중국은 급격한 임금 상승과 노사문제의 심각성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만의 생산성과 기술증진이 돋보이고 있는 추세를 감안, 한국 섬유업계가 이를 잘 활용하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1등 기업을 표방하며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강화해 매출 증가율보다 순익 증가율이 더 높은 회사로 명성을 쌓고 있지만 지금 이순간도 전력비 40% 절감운동을 펼칠 정도로 로스요인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 회장은 “끝으로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위기에 처해있는 현실을 감안, 개성공단에서의 제품공급이 원할치 못할 경우 한시적이나마 중국?베트남으로부터 우리 투자기업이 들여오는 제품에 대해 관세 감면 혜택을 부여해주는 것도 한 방법” 이라고 제안해 주목을 끌었다. <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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