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7, 2009

우리말, 씁쓸하다 2009-10-9

안녕하세요.

오늘 농촌진흥청 국감이 있는 날입니다
.
그걸 준비하느라 어제는 일터에서 꼬빡 새웠습니다
.
아직도 멍하네요
.

어제 보낸 편지에 제 실수가 있더군요
.
사막에 있는 '모래'를 내일 다음날인 '모레'라고 썼습니다
.
제가 이렇게 덤벙댑니다
. ^^*

이제 곧 한글날입니다
.
보나 마나 그날은 여기저기서 우리글의 우수성을 소개할 겁니다
.
방송이나 신문에서도 그날 하루, 딱 그날 하루 특집방송을 하고 특집 기사를 낼 겁니다
.
그런 것을 보면 참 씁쓸합니다
.

대학에 계시는 어떤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우리말편지를 신청하라고 하시고, 시험에 우리말편지에서 나온 낱말을 내시기도 하나 봅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우리말을 공부하게 만들고 싶으신 거죠. 고맙습니다
.

그런데 재밌는 것은

학기가 끝나는 6월 말이나 12월 말이 되면
어김없이 '이제 그만 보내주세요'라는 댓글을 달거나 '수신거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거 참 씁쓸합니다
.
스스로 원해서 받은 편지를 이제는 자기 뜻대로 받지 않겠다는데 제가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씁쓸합니다
. ^^*

우리말은

한 낱말 안에서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나는 부분은 같은 글자로 적습니다.
따라서 '씁슬하다'로 적지 않고 '씁쓸하다'로 적습니다
.
쌀쌀, 씁쓸, 잔잔, 짭짤, 찜찜, 캄캄, 탄탄이 그런 겁니다
.

오늘은 씁쓸한 일이 없길 빕니다
. ^^*
그리고

한글날만 언론에서 관심을 보인다는 제 생각이 옥생각이길 빕니다.
(
옥생각 : 옹졸한 생각
)

고맙습니다
.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껄쩍지근한
CNN]

어제 오후에 편지를 하나 받았는데 내용이
,
"
지금 미국 CNN에서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사과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 설문조사 중입니다
.
현재 설문 결과가 하지 않아도 된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
부디 접속하시어 설문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더군요
.

바로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가 79%였습니다
.
지금 다시 들어가서 보니 75%네요
.

우리말에 '꺼림하다'는 게 있습니다
.
"
마음에 걸려 언짢은 느낌이 있다."는 뜻이죠
.
그 언짢음이 더 큰, , 매우 꺼림한 것이 '꺼림칙하다'입니다
.
같은 뜻으로 '께름칙하다' '꺼림텁텁하다'도 있습니다
.

저는 CNN의 설문조사가 영 꺼림칙합니다
.
비록 그 설문조사가 과학적인 게 아니고 투표한 사람만의 의견이고 일반적인 누리꾼의 뜻이라고 볼 수 없다는 꼬리를 달기는 했지만
,
그것도 기분이 나쁩니다
.
그렇다면 그 설문조사를 왜 했죠
?

일본 언론에서는

"CNN
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리꾼의 75%가 사과를 반대한다."라는 기사를 뽑을 수 있잖아요.
아니 그렇게 기사를 만들어서 쓸거잖아요
.

세계의 언론이라는 CNN이 왜 이런 짓을 하냐고요
.
CNN
의 방문자 수를 많게 만들려고 그런 짓을 했겠지만 언론의 영향력을 잊은 경솔한 짓입니다
.
이건 뭔가 야로가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
그래서 이번 설문이 저는 껄쩍지근합니다
.

우리말
123

보태기
)
1. '
야로' "남에게 드러내지 아니하고 우물쭈물하는 속셈이나 수작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
2.
껄쩍지근하다는 '꺼림칙하다'의 전남 사투리입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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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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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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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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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플랜 가계부
http://www.webprp.com/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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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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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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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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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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