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 5, 2009

우리말, 내숭 2009-10-6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오자마자 제 속을 뒤집는 사람이 있네요
.
제가 잘못된 건지 그 사람이 잘못된 건지...
...

사람을 만나다 보면 내숭을 떠는 사람이 있습니다
.
제가 내숭을 잘 못 떨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그런 사람이 싫습니다
.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그대로만 돌려받으면 될 것을 뭐 그리 숨기고 감출 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내숭이라는 말은 어찌 보면 순 우리말이 아닙니다
.
수육이 숙육(熟肉)에서 왔고, 배웅이 배행(陪行)에서 왔듯이

이 내숭 또한 내흉(內凶)에서 온 말입니다.
힘줄이 심줄이 되듯이, 내흉의 ㅎ이 ㅅ으로 바뀌어 내숭이 된 거죠
.
한자 뜻 그대로만 본다면 내흉이 변한 내숭은 속마음이 더럽다는 뜻일 겁니다
.

내숭은 이름씨(명사)로 쓰일 때는 내숭을 떨다, 내숭을 피우다처럼 쓰이지만
,
그림씨(형용사)로도 쓰입니다
.
"
겉으로는 순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하다."는 뜻으로

할아버지는 사람이 좀 내숭합니다처럼 씁니다.

내숭을 예쁘게 피운다는 것도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
내숭이라는 낱말 자체가 별로 맘에는 안 듭니다
.

겉과 속이 같고, 말고 행동이 같은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
저부터 그런 사람인지를 반성하면서

모든 사람을 진실로 대하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대하며 살고자 합니다
.

고맙습니다
.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우리말 숫자 읽기
]

안녕하세요
.

며칠 전에 보낸 편지에
,
172
백만 원이라고 쓸 것을 172억 원이라고 잘못 썼다는 편지를 드린 적이 있는데요
.
그 편지를 보시고 한 분이 답장을 보내오셨습니다
.

보도자료를 쓰면서 '172백만 원'이라고 써야 할 것을 '172억 원'이라고 써서 무려 100배나 뻥튀기를 해 버렸습니다. ----> 172백만원이라고 쓰시지요? 공무원들이 1 72백만원이라고 쓰지 않는 근거는 뭡니까? 제가 추측하기로는 해방 이후 미 군정때 버릇을 공무원들이 아직도 안 버리고 사는 것 같습니다
. (2007-03-06 15:03:01)

맞습니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

우리 맞춤법에서 숫자는 만 단위로 읽고 띄어 씁니다
.
1,234,567,891
,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일'로 띄어쓰고 읽습니다
.
따라서 172,000,000 '일억 칠천이백만 원'이라고 쓰고 읽어야 합니다
.
그게 현재 쓰는 우리 맞춤법에 맞습니다
.

오늘은 그 숫자 이야기나 좀 해 보죠
.
우리나라는 '일십백천만십만백만천만억조'로 나갑니다
.
, , , 조로 만 단위로 나갑니다. 이를 숫자로 보면 네 자리입니다
.
그러나 영어에서는 thousand, million, billion, trillion으로 씁니다. 이를 숫자로 보면 세 자리입니다
.

영어에서

2,000
two thousand,
2,000,000
two million,
2,000,000,000
two billion,
2,000,000,000,000
two trillion으로 씁니다. 세 자리씩 끊으면 잘 맞습니다
.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
2,0000
은 이만
,
2,0000,0000
은 이억
,
2,0000,0000,0000
은 이조입니다
.
이렇게 네 자리씩 끊으면 잘 맞습니다
.

이렇게 서로 단위가 맞지 않습니다
.
그렇다 보니

서양식 회계법에 따라
이만을 20,000이라 쓰고 20천 원이라 쓰게 되는 거죠.
2,000,000
2백만 원이라 쓰는 것이고요
.

다시 정리를 좀 해 보면
,
숫자를 쓰는 것은 서양식으로 천 단위에 쉼표를 찍고
,
이를 읽는 것은 우리 맞춤법에 따라 만 단위로 읽습니다
.
헷갈립니다
. ^^*

제가 쓴 '172백만 원' '일억 칠천이백만 원'이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
그게 현재 우리나라 맞춤법에 맞습니다
.

글을 읽고 보니 더 헷갈리신가요
? ^^*
저는 아무 힘이 없습니다
.
그냥 우리 것이 이렇고 서양것이 저렇다는 것을 말씀드릴 뿐
......

우리말
123

보태기
)
우리나라(동양)의 수를 좀더 보면
,
(1,0000)
(1,0000,0000)
(1,0000,0000,0000)
(1,0000,0000,0000,0000)
(1,0000,0000,0000,0000,0000)
1 뒤로 0 24

1 뒤로 0 28
1 뒤로 0 32
1 뒤로 0 36
1 뒤로 0 40
1 뒤로 0 44
1 뒤로 0 48
입니다.
어디에서 들으니 여기까지는 중국 고대 역사책에 나온다는군요
.

그보다 더 큰 수는

항하사 1 뒤로 0 52
아승기 1 뒤로 0 56
나유타 1 뒤로 0 60
불가사의 1 뒤로 0 64
무량대수 1 뒤로 0 68
라고 합니다.
여기에 쓴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무량대수는 불경인 금강경에 나오는 낱말로

항하사가 갠지스강 모래알의 개수라네요.
믿거나 말거나
......

저는 조보다 큰 수는 본 적이 없습니다
.
지구에 사는 사람이 65억명
,
우리나라 예산이 200조니 그보다 큰 수는 당연히 못봤겠죠
.
따라서

억이나 조보다 큰 수는 철학적으로 따져야 될 듯......^^*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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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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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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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쉴만한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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