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1, 2010

중국경제는 언제 미국경제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인가 (12월 16일판)...KDI번역본

ECONOMIST
중국경제는 언제 미국경제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인가 (12월 16일판)
관련태그 : 중국경제 미국경제 성장률 GDP 성장률 인플레이션 위안화 절상
(Dating game )
‘모노폴리’나 ‘워크래프트’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이 있어. 그것은 바로 本紙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준비한 게임으로, 중국경제가 언제쯤 미국경제를 추월해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것인가를 추측하는 것임.
최근 미국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각국의 물가수준 차이를 반영하는 구매력 평가(PPP)를 기준으로 중국이 이르면 2012년에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음.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PPP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어. 또한 실질적으로 미국경제가 중국경제로부터 추월당하는 것은, 중국의 GDP가 시장 환율로 환산된 달러화 기준으로 미국의 GDP를 앞지를 때일 것
현재 중국의 GDP가 미국 GDP의 40%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이 미국을 물리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되는 시점은 여전히 요원해 보일 수 있어. 그러나 그 시기는 점점 다가오고 있어
골드만삭스는, 2003년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합쳐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사용했을 때 중국이 2041년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음. 이제 골드만삭스는 그 시점이 2027년으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혀. 한편 지난 11월 스탠다드차타드는 2020년이면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상했음. 이러한 전망은 금융위기의 영향을 일부 반영한 것
올해 3분기 미국의 실질 GDP는 2007년 12월 수준에 한참 못 미친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의 실질 GDP는 28% 성장했음. 중국과 미국의 실질 GDP가 지난 10년의 평균 성장률(각각 연율 10.5%, 1.7%)을 유지하고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다면, 중국의 GDP는 2022년에 미국을 앞지를 것임.
그러나 과거 통계를 기반으로 한 대강의 추정치만으로는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는 없어. 이는 1980년대 중반, 일본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을 때를 생각해 보더라도 알 수 있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생산성 증가율이 떨어지면서 몇 년 안에 둔화될 것이 분명해. 또한 중국과 미국의 달러기준 GDP는 실질 경제성장률뿐 아니라 물가상승률과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의 영향을 받아
생산성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는 신흥경제국의 실질환율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명목환율 상승으로 점차 높아질 것. 지난 10년 간 GDP디플레이터로 측정한 연간 물가상승률은 미국의 경우 2.2%를 기록한 반면 중국은 3.8%를 기록했음. 또한 중국이 엄격하게 적용해온 달러 고정환율제를 2005년에 폐지한 후, 위안화 가치는 연평균 4.2% 상승했음.
本紙는 미래의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환율에 대한 자기 나름의 추측을 대입해 볼 수 있는 온라인 차트(www.economist.com/chinavusa)를 웹상에 게재해. 이 차트를 통해 추측해 볼 수 있는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향후 10년간 중국과 미국이 각각 평균 7.75%와 2.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물가상승률은 4%와 1.5%를 기록하며 위안화가 매년 3% 절상돼, 중국이 미국을 2019년에 추월한다는 것임.
만약 이러한 추측을 부정하고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연간 평균 5%에 불과할 것이라고 생각해본다면(그리고 경제성장률 외 다른 추정치는 바꾸지 않는다면), 중국은 2022년에야 비로소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될 수 있을 것
물론 중국의 GDP 규모가 미국을 넘어선다고 해도 미국은 중국보다 훨씬 부유한 국가로 남을 것. 미국의 1인당 GDP는 중국의 4배에 달해.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중국이 미국을 앞서는 순간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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