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13, 2010

우리말, 좨기 2010-12-14

시장에서 파는 매생이를 보면,
주먹보다 조금 더 크게 덩이로 만들어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좨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KBS뉴스에 매생이가 제철이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저도 먹고 싶네요. ^^*

요즘은 모든 단위가 그람(g)과 미터(m) 따위로 씁니다.
예전에는 멋진 우리말 단위도 많았습니다.

아마도 매생이는 시장에서 몇 g에 얼마씩 팔 겁니다.
시장에서 파는 매생이를 보면,
주먹보다 조금 더 크게 덩이로 만들어 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좨기'입니다.
사전에는 " 데친 나물이나 반죽한 가루를 둥글넓적하고 조그마하게 만든 덩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고등어는 한 손, 두 손이라고 '손'이라는 단위를 쓰고,
젓가락 한 쌍을 셀 때는 '매'를 씁니다.
술안주로 좋은 오징어는 20마리를 한 축이라고 하죠. ^^*

요즘은 쓰지 않는
'평'이나 '돈'은 사실 우리 고유단위가 아니라 일본 단위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권커니 잣거니]

안녕하세요.

단비가 내리네요.
단비는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입니다.
우리 경제, 우리 삶에도 단비가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옛 동료를 만나 저녁에 한 잔 했습니다.
인사로 자리를 옮긴 지 거의 달포 만에 마련한 환송회 자리였습니다.
반가운 얼굴을 마주 보며 권커니 잣거니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술을 남에게 권하면서 자기도 받아 마시며 계속하여 먹는 모양을 뜻할 때
권커니 잣거니라고 합니다.
권커니는 권하거니에서 왔을 것이고, 잣거니는 아마도 작(酌)에서 온 말 같습니다.
이 말이 조금 바꿔 '권커니 잡거니'라고도 합니다.
뒤에 오는 잡거니는 술잔을 잡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권커니 잣거니'와 '권커니 잡거니'는 표준말입니다.

그러나
권커니 작커니, 권커니 자커니, 권커니 잣커니는 바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말을 만들고
그 말을 자주 쓰면 사전에 올라 표준말로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나 자주 쓰는 말이라고 모두 표준말인 것은 아닙니다.
또한, 언제나 표준말만 쓰면서 살 수도 없지 싶습니다.

어제 같은 날
옛 동료와 만나 권커니 잣거니할 때는 '소주'보다는 '쐬주'가 더 어울리거든요. ^^*
비록 쐬주가 표준말은 아니지만...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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