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7, 2010

우리말, 사뜻하다 2010-12-28

우리말에 '사뜻하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
깨끗하고 말쑥하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사뜻하다, 옷차림이 사뜻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일터에는 잘 나오셨는지요.
아침에 텔레비전에서 '긴급 제설작업'이라는 자막이 나오자 초등학교 1학년 딸내미가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더군요
.눈을 치우는 것이라고 말했더니,
"
아 그럼 '빨리 눈 치우기' '빨리 눈 치워'로 쓰면 되겠네요."라면서 씁쓸한 듯 웃더군요
.아빠로서, 기성세대로서 참으로 창피했습니다.

저는 기획실에서 일하다 보니 일터에 나올 때 양복을 입습니다
.양복이 세 벌 있고 그것을 매일 번갈아 가면서 입는 거죠.이 가운데 하나는 13년째 입고 있어서 바짓단이 다 해어졌고, 주머니 쪽 옷감이 닳아 안에 있는 흰 부분이 보일 정도입니다.장모님께서 바짓단과 주머니 부분을 바꿔주셔서 양복이 사뜻해졌습니다. ^^*
우리말에 '사뜻하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
"
깨끗하고 말쑥하다"는 뜻입니다
.
"
보기에 시원스럽고 말쑥하다.", "기분이나 느낌이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뜻의 '산뜻하다'와 비슷합니다
.마음이 사뜻하다, 옷차림이 사뜻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산뜻하고 사뜻한 옷차림으로 멋을 내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추위는 막을 수 있게 입는 게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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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뜻하다'는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
기리다
]
안녕하세요
.
아침부터 무척 쌀쌀하네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저는 주말에 시제 모시러 고향에 다녀왔습니다.금요일 밤 11시 반에 기차를 타고 광주로, 광주역에서 택시로 버스터미널로, 시외버스 타고 해남으로... 해남에서 집까지 택시로...이렇게 하고 보니 토요일 아침 6시 반쯤 집에 들어가더군요. 네 살배기 아들과 둘이 다녀오기에는 좀 먼 길이었습니다.
시제는 음력 10월에 5대 이상의 조상 무덤에 지내는 제사를 뜻합니다
.시향이라고도 하죠.제가 이렇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게 다 조상의 덕이니 조상을 잘 모시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런 조상을 모시고자 4대까지는 제사로, 5대 넘어가면 시제로 조상을 기립니다.여러 가지 음식을 놓고 조상의 덕을 기리는 것이죠.
오늘은 '기리다'를 알아볼게요
.
'
기리다'

"
뛰어난 업적이나 바람직한 정신, 위대한 사람 따위를 추어서 말하다."는 뜻입니다. 선열의 뜻을 기리다, 스승의 은덕을 기리다, 그들은 고인을 기리는 문학상을 만들기로 결정했다처럼 씁니다.이렇게 기리다는 좋은 점이나 잘하는 일을 칭찬해서 말할 때 씁니다.
이 낱말을 ''이나 ''과 함께 써서

혼을 기리다, 넋을 기리다고 쓰면 때에 따라 이상한 말이 됩니다.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혼을 기린다, 삼풍백화점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넋을 기리고자 이 탑을 세운다...처럼 쓰면 뜻이 이상하잖아요.이때는 기리다를 쓰지 않고 넋을 위로한다나 넋을 달랜다고 쓰면 됩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조상의 덕을 기리고자 다녀온 길이기에 마음은 홀가분합니다. ^^*
내일 문제를 하나 낼게요
.제 아들 녀석은 제사가 뭔지 시제가 뭔지 모르기에
남들은 상을 차리는데 혼자서 나무 만지고, 밭에서 무나 고구마 캐면서 놀더군요.제 아들이 가지고 노는 나무 이야기로 내일 문제를 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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