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 2010

우리말, 착한 몸매? 2010-12-03

착하다?

안녕하세요
.

오늘은 여러분께 여쭤보고자 편지를 씁니다
.

먼저
,
'
너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을 편지에서 꼬집은 적이 있습니다
.
"
우와~~~ 너무 예쁘시네요."라거나
,
"
우와~~~ 너무 여성스럽네요."라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
'
너무'는 부사로
,
"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다"라는 말이므로
,
너무 크다, 너무 늦다, 너무 어렵다, 너무 위험하다, 너무 조용하다처럼 써야 합니다
.
따라서
,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너무 예쁘다'라고 하면
,
"
너는 그 정도로 예쁘면 안 되는데, 네 수준 이상으로 예쁘다."라는 말이 되어 오히려 욕이 된다고 했습니다
.
'
너무 예쁘다'가 아니라 '참 예쁘다' 또는 '무척 예쁘다'라고 쓰셔야 합니다
.
인터넷에서 '너무'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


오늘 여러분께 여쭤볼 것은 '착하다'입니다
.
'
착하다'는 그림씨(형용사)

"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는 뜻입니다
.
착한 일, 마음씨가 착하고 얼굴이 예쁘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처럼 씁니다
.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 보면
'
아주 좋다', '예쁘다' '싸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착한 고기'라고 하면 싼 고기를 뜻하고, '착한 가격'은 싼값을 뜻합니다
.
심지어 '착한 몸매'라고 하면 멋있는 몸매를 뜻합니다
.

요즘 인터넷에서 '착하다'가 그런 뜻으로 쓰이고 있는데
,
이를 보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의견을 보내주시면 다음번 편지에서 공유하겠습니다
.

주말입니다
.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
쌀 직불금
]

안녕하세요
.

어제 댓글을 다신 분이 많으시네요
.
왜 그런지 봤더니 '거 밤 한 톨 좀 줘 봐' 답을 맞히시느라 그런 거네요
. ^^*

우리말 편지는 하루에 두 편을 보냅니다
.
앞에 있는 것은 그날 아침에 쓴 편지이고
,
아래에 붙인 편지는 예전, , 3-4년 전에 보낸 편지를 복습 삼아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어제 보낸 거 쌀 한 톨 좀 줘 봐...이것도 3년 전에 보낸 겁니다
.

오늘 이야기입니다
.
요즘 쌀 직불금으로 나라가 시끄럽네요
.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많이 가지고 부자로 떵떵거리고 사는 것을 뭐랄 수는 없습니다
.
비록 배가 아프기는 하지만, 떳떳하게 번 돈이라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

그러나

억지로 다른 사람 몫을 뺏거나, 염치없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거둬들이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런 "염치나 체면을 차리지 않고 재물 따위를 마구 긁어모으는 짓" '걸태질'이라고 합니다
.
낱말에서 나오는 느낌이 벌써 더럽네요
. ^^*
여기서 나온 낱말이

걸터듬다, 걸터먹다, 걸터들이다 따위입니다.
모두 염치나 체면 차리지 못하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휘몰아 긁어모은다는 뜻입니다
.

쌀 직불금 그게 몇 푼이나 된다고 그걸 받아먹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쌀 직불금은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
비록 농민들에게는 큰돈이지만, 가진 자들에게는 푼돈입니다
.
근데 그걸 뺏어 간다고요
?
아흔아홉 석 가진 사람이 한 석 가진 사람보고 내놓으라고 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
그래 봐야 흙으로 돌아갈 때는 너나 나나 똑같이 한 평인데
...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것을 왜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

제가 알기에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큰 기쁨입니다.
저는 그것을 느낍니다
.
그 기쁨을 또 느끼고자 내일은 문제를 내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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