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께 여쭤보고자 편지를 씁니다.
먼저, '너무'라는 말을 너무 많이 쓰는 것을 편지에서 꼬집은 적이
있습니다. "우와~~~
너무 예쁘시네요."라거나, "우와~~~ 너무 여성스럽네요."라고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너무'는 부사로,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다"라는
말이므로, 너무 크다,
너무 늦다, 너무 어렵다, 너무
위험하다, 너무 조용하다처럼 써야 합니다. 따라서,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너무 예쁘다'라고 하면, "너는 그 정도로 예쁘면 안 되는데,
네 수준 이상으로 예쁘다."라는 말이 되어 오히려 욕이 된다고
했습니다. '너무 예쁘다'가 아니라 '참 예쁘다'
또는 '무척 예쁘다'라고 쓰셔야
합니다. 인터넷에서
'너무'를 너무 많이 쓰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여러분께 여쭤볼 것은
'착하다'입니다. '착하다'는 그림씨(형용사)로 "언행이나 마음씨가 곱고 바르며 상냥하다"는
뜻입니다. 착한 일,
마음씨가 착하고 얼굴이 예쁘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복을 받는다처럼
씁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 보면 '아주 좋다', '예쁘다'와 '싸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착한 고기'라고 하면 싼 고기를 뜻하고, '착한 가격'은 싼값을 뜻합니다. 심지어 '착한 몸매'라고 하면 멋있는 몸매를 뜻합니다.
요즘 인터넷에서 '착하다'가 그런 뜻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를 보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의견을 보내주시면 다음번 편지에서 공유하겠습니다.
주말입니다.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