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12, 2010

우리말, 희소병 2010-12-13

안녕하세요.

이번 주도 무척 추울 거라고 합니다
.
그러나 겨울이니까 추운 게 당연합니다. 겨울 추위 잘 즐기시길 빕니다
.

지난 토요일 무한도전이라는 방송에서 '피로회복'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
출연자가 그렇게 말했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
정말 징글징글합니다
.
피로는 회복할 게 아니라 없애버릴, , '해소'할 대상입니다
.
굳이 회복한다면 그건, 피로가 아니라 원기를 회복해야죠
.
피로해소, 원기회복... 이게 그리도 입에 붙이 않나 모르겠습니다
.

어제 일요일 저녁(8:45) KBS2에서 무슨 퀴즈 프로그램을 하면서 출연자가 '희귀병'이라고 했습니다
.
'
희귀(稀貴)'는 드물어서 매우 진귀한 것입니다
.
'
희소(稀少))'는 매우 드물고 적음입니다
.

그럼

매우 드물게 나타나며, 치료하기도 어려운 병을 뭐라고 해야 할까요?
희귀병이라고 해야 할까요, 희소병이라고 해야 할까요
?
대부분 어린이들에게 걸려 힘들어하는 병을 두고

희귀병이라고 합니다
.
그게 귀한 병입니까? 애들은 힘들어하는데 그게 귀한 거예요
?
그건 '희귀병'이 아니라 '희소병'입니다
.

별 뜻 없이 만들거나 쓰는 낱말 하나가 여러 사람의 가슴을 후벼 팔 수도 있습니다
.

'
불치병'은 아무리 애써도 치료를 할 수 없어 나을 수 없는 병이고
,
'
난치병'은 어쨌든 애쓰면 나을 수 있는 병입니다
.
그래서 불임이 아니라 난임이라는 말을 쓰자는 겁니다
.
'
불임'은 아무리 애써도 애를 낳을 수 없는 것이고
,
'
난임'은 어렵긴 하지만 애쓰면 애를 낳을 수 있는 겁니다
.

희소병과 희귀병은 모두 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입니다
.
희귀병이 앞으로도 사전에 오르지 않기를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
아다리
]

안녕하세요
.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모처럼 증시가 좀 나아졌다고 하네요
.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

어제 누군가가

요즘은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로 아다리가 되어 쉽게 벗어나기 힘들 거라고 했는데

아침에 그런 뉴스를 들으니 더 반갑네요.

어제 들은 '아다리'를 알아볼게요
.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긴 한데 이 말은 일본어투 말입니다
.

"
바둑에서, 단 한 수만 더 두면 상대의 돌을 따내게 된 상태를 이르는 말." '단수'인데

이를 일본에서 あたり(單手, 아타리)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아다리를 다듬어 단수라고 내놨습니다
.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마음과 정신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
따라서 깨끗하고 고운 우리말을 쓰면 내 마음도 고와지지만
,
일본어투 찌꺼기 말을 쓰면 그 말 속에 일본사람들, 우리나라를 짓밟은 일본사람들 넋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

어제 말씀드렸듯이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듯이,
깨끗하고 고운 말을 써야 내 정신고 넋도 맑아진다고 봅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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