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7, 2010

우리말, '한해'와 '한 해 2010-12-08

'한해'가 저물어 간다고 하면
가뭄 때문에 입은 재해(旱害)인 가뭄 피해가 거의 없어져 간다는 뜻과
,
추위로 입는 피해(寒害)가 거의 복구되었다는 뜻이 됩니다
.
그러나

'
한 해'가 저물어 간다고 하면
1년이 다 되어 간다는 뜻이 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한해가 벌써 저물어 갑니다
.

위 월(문장)에서 띄어쓰기가 틀린 곳을 찾아보세요
.

띄어쓰기가 꽤 어렵긴 합니다만, 그래도 몇 가지 원칙만 알면 거의 다 풀 수 있습니다
.
오늘은 단위 띄어쓰기를 알아볼게요
.

단위는 띄어 씁니다
.
한 개, 두 개, 일 년, 이 년, 한 잔, 두 잔... 이렇게 띄어 씁니다
.
따라서 위에 있는 월에서 틀린 곳은 '한해'입니다
.
'
한해'가 저물어 간다고 하면

가뭄 때문에 입은 재해(旱害)인 가뭄 피해가 거의 없어져 간다는 뜻과
,
추위로 입는 피해(寒害)가 거의 복구되었다는 뜻이 됩니다
.
그러나

'
한 해'가 저물어 간다고 하면
1년이 다 되어 간다는 뜻이 됩니다
.

이렇게 띄어쓰기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제가 가끔 보기를 든
,
'
한잔' '한 잔'도 그렇습니다
.
'
한 잔'은 딱 한 번 마시는 것이고
,
'
한잔'은 가볍게 한 차례 마시는 술입니다
.

'
한 해'가 저물어가다 보니 술자리가 많으실 겁니다
.
'
한 잔'만 하시고 일찍 집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
아침결
]

안녕하세요
.

오늘도 걱정이네요
.
이제야 집에 들어가는데 지금 제가 맨정신인지 모르겠습니다
. ^^*

'
아침결'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
'
아침때가 지나는 동안'이라는 뜻입니다
.
아침 기분이 사라지기 전이나 낮이 되기 전이라는 뜻이겠죠
.

지금은 동트기 직전이니 '새벽'이나 '갓밝이'이고
,
날이 밝아온 다음부터가 아침결입니다
.

'
'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
나무, , 살갗 따위에서 조직의 굳고 무른 부분이 모여 일정하게 켜를 지으면서 짜인 바탕의 상태나 무늬라는 뜻이 있어
,
결이 고운 비단, 결이 센 나무, 결 좋은 머리카락처럼 씁니다
.
,
성격도 결이라고 합니다
.
결이 바르다고 하면 성미가 곧고 바르다는 뜻이고
,
결을 삭이다고 하면 성이 난 마음을 풀어 가라앉히다는 뜻입니다
.
파동과 같은 흐름을 뜻하기도 합니다
.
물결, 바람결, 숨결 따위가 그런 거죠
.

'
'에는 오늘 말씀드릴 ', 사이, '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
이때의 결은 '겨를'의 준말입니다
.
쉴 겨를 없이 일했다나 쉴 결 없이 일했다처럼 씁니다
.
잠결, 귓결, 겁결, 얼떨결, 무심결 같은 게 모두 이 결에서 온 겁니다
.

오늘 편지도 햇귀를 보기 전에 얼떨결에 쓰다 보니 실수할까 걱정입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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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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