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9, 2010

우리말, 책 소개 2010-12-10

사투리라는 틀에 묶여 있는 우리말을 잘 살려 쓰는 '전라도닷컴'이라는 잡지입니다.
전라도를 무대로 사람과 자연, 문화를 소개하는 월간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잡지를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투리라는 틀에 묶여 있는 우리말을 잘 살려 쓰는 '전라도닷컴'이라는 잡지입니다.
전라도를 무대로 사람과 자연, 문화를 소개하는 월간지입니다.
어제 받은 12월호에서 몇 가지 따오겠습니다.

정기구독자는 무장 줄어드는데...(6쪽)
(무장 : 점점)
지금은 친구 사귀는 재미가 솔찬하다.(6쪽)
(솔찬하다 : 꽤 많다)
마당 한비짝에 대추나무가...(21쪽)
(한비짝 : 옆)
어물전 그릇은 거개 이러하다.(23쪽)
(거개 : 거의 대부분)
하루에도 몇십 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이무로운 산(30쪽)
(이무롭다 : 편하다)
홍어 껍질만 긁어모아 살짝 데쳐 눌러냈다는 반찬, 잘깃잘깃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48쪽)
(잘깃잘깃 : 매우 질긴 듯한 느낌)

따옴표 안에 있는 말은 모두 고향에서 들은 말 그대로입니다.
"히묵고자운게 히묵었지. 근디 들키믄 벌금을 낸게 그 놈을 숨킬 궁리를 허는 거여."(27쪽)
"옛날 옛때부텀 그 이름이라 급디다." (29쪽)
"잠 한숨썩 자고 모 숨고 풀 매러 나가고, 모태 앙거서 놀고 이야기하고, 묵을 것도 갖고 나와 노놔묵고, 그렇게 살았제."(30쪽)

사라져가는 문화와 우리말을 지키고자 애쓰는 월간지입니다.

전라도닷컴
062)654-9085, 황풍년 hwpoong@jeonlado.com
www.jeonlado.com

참고로,
저는 이 잡지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저 제가 보니 좋아서 소개할 뿐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명함 만들기]

안녕하세요.

경남 창원시 사림동에 사시는 허ㅈㅁ 님,
선물이 되돌아 왔네요. 주소를 다시 알려주십시오.

요즘 제 일터는 조직 이름이 바뀌어 명함을 새로 만드는 분이 많으시네요.
제 명함도 새로 만들고 있습니다. ^^*
오늘은 명함에서 흔히 틀리는 것 몇 가지 알아볼게요.

먼저,
이름 쓸 때는 성과 이름을 붙입니다. 성제훈이나 홍길동처럼 씁니다.

다음은 영어 명함입니다.
이것부터 틀렸네요. 영어 명함이 아니라 로마자 명함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쓰면 Richard Sung이나 뭐 이런 게 되어야 할 겁니다.
제 이름 성제훈을 Sung Jehun으로 쓰는 것은 영어로 쓰는 게 아니라 로마자로 쓰는 겁니다.
제 영어 이름은 없습니다. ^^*

로마자로 쓸 때
Je Hun Sung
Je Hun, Sung
Je-Hun, Sung
J. H. Sung
J. H., Sung
J-H, Sung
JH, Sung
Sung, Je Hun
Sung, Je-Hun
Sung Je Hun
으로 쓰는 것은 틀립니다.
성이 앞에 오고, 성과 이름을 띄어 쓰되 이름 두 자는 붙여 써야 합니다.
따라서 제 이름 성제훈을 로마자로 쓰면 Sung Jehun이라 써야 바릅니다.

주소를 쓸 때도 조심할 게 있습니다.
수원시를 로마자로 쓰면 Suwon-si라고 씁니다. 행정구역 단위와 이름은 띄어 쓰고 그 앞에 붙임표(-)를 넣습니다.
경기도는 Kyeongkido가 아니라 Gyeonggi-do라고 씁니다.

이런 것은 로마자표기법에 나옵니다.

우리말은 공기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맑은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듯,
깨끗하고 고운 우리말을 써야 제 정신과 넋도 건강해지리라 믿습니다.

우리말과 글을 함부로 쓰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요?
함부로 쓰지 못하게 관련 규정을 만들어 뒀는데, 왜 그 규정을 무시하고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어문규정에도 문제는 많습니다.
특히나,
맞춤법에는 성과 이름을 붙이게 되어 있지만, 한글학회는 성과 이름을 띄어서 씁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제 이름을 '성제훈'이라 하고, 한글학회에서는 제 이름을 '성 제훈'이라 씁니다.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가 이렇게 따로 놀면 우리 같은 사람은 어딜 따라야 하죠?

어문규정에 이상한 규정도 많고, 이해 못할 곳도 있지만,
다 우리말과 글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뜻에서 만들었다면,
관심을 두고 따르는 게 바르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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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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