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14, 2010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 겨울 2010-12-15

안녕하세요.

오늘 무척 춥네요. 글을 쓰는 제 손도 언 것 같습니다
. ^^*

어제 보낸 편지에 제 실수가 있었습니다
.
g
'그람'이라고 했는데, 단위 g '그람'이 아니라 '그램'이 맞습니다
.
죄송합니다
.

1.
방송에서 오늘 아침 많이 춥다고 했습니다
.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 '상당히' ''를 써야 바릅니다
.
따라서 많이 추운 게 아니라 무척 춥고, 꽤 춥고, 상당히 추운 겁니다
.

2.
거의 모든 방송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했습니다
.
그러나 '올겨울' 2010 1월도 '올겨울'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올겨울'이 아니라 '이번 겨울'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

3.
이렇게 추운 날씨를 강추위라고 합니다
.
흔히 '强추위'라고 생각하시는데, 순우리말에 '강추위'가 있습니다
.
이름씨(명사)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매운 추위"를 뜻합니다
.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 큰사전에는 '강추위'만 올라 있습니다
.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강추위'와 함께 '强추위'도 올라 있습니다
.
"
눈이 오고 매운바람이 부는 심한 추위"라는 뜻입니다
.

'
강추위'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매운 추위"이고
,
'
강추위' "눈이 오고 매운바람이 부는 심한 추위"라는 뜻입니다
.
그러면 '강추위'에 눈이 내려는 게 맞나요 내리지 않는 게 맞나요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
]

안녕하세요
.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밤인데
,
아직도 집에 못 가고 일터에서 남을 일과 싸우고 있습니다
.
눈이 감겨와 우리말편지를 쓰면 좀 나을 것 같아서
...

어제 편지에서 몇 가지 실수가 있었네요
.

1.
어제는 오랜만에 옛 동료를 만나 저녁에 한 잔 했습니다
.
라는 월을 보시고
,
딱 한 잔만 했냐고 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
한잔은 간단하게 한 차례 마시는 술이고
,
한 잔은 딱 한 잔이라는 뜻입니다
.
저는 어제 '한 잔' 한 게 아니라 '한잔' 했습니다
. ^^*

2.
어제 편지 끝머리에

옛 동료와 만나 권커니 잣커니할 때는 '소주'보다는 '쐬주'가 더 어울리거든요. ^^*
라고 했는데
,
'
권커니 잣커니'가 아니라 '권커니 잣거니'입니다
.
앞에서 잘 설명해 놓고 막상 저는 틀렸네요
. ^^*

3.
권커니 잣거니를 설명하면서

잣거니는 아마도 작()에서 온 말 같다고 했는데
,
어떤 분이 혹시 '자시거니'에서 온 말이 아니냐는 분이 계시네요
.
정확한 말뿌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

이왕 편지를 쓴 김에 하나 짚고 갈게요
.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밤입니다
.
이 날은 이용의 '잊혀진 계절'때문에 이름을 탄 것 같습니다
.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밤을... 뭐 이런 노래 있잖아요
.

이 노래 제목인 잊혀진 계절은 맞춤법에 맞지 않습니다
.
잊다의 입음꼴(피동형)은 잊혀지다가 아니라 잊히다입니다
.
오래전에 잊힌 일들을 다시 얘기할 필요는 없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차츰 잊혀 갔다처럼 씁니다
.
따라서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

문법을 보면
,
'
잊히다' '잊다'의 입음꼴인데
,
여기에 부사형 연결어미 '-'가 오고 그 뒤에

앞말이 뜻하는 상태로 됨을 나타내는 말인 '지다'가 한 번 더 합쳐졌기 때문에 이중피동이 됩니다
.

쓰다보니 편지가 좀 길어졌네요
.
빨리 일 마치고 들어가야 겠네요
.

주말 잘 쉬시길 빕니다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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