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7, 2009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2009-9-8

안녕하세요.

하늘이 참 맑고 좋네요
. ^^*

어젯밤 11:35 SBS에서 '엄한데서...'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
"
일의 결과가 다른 데로 돌아가 억울하게 느껴지는"이라는 뜻의 관형사는 '애먼'입니다
.
애먼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다, 애먼 짓 하지마라처럼 씁니다
.

지난 일요일 오후에 도전 골든벨에서는

'
모티브' '모티프'를 모두 맞는 답으로 봤습니다.
모티브(motive)는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로 국립국어원에서 '동기'로 다듬은 말입니다
.
모티프(motif)는 프랑스말에서 온 낱말로 회화, 조각, 소설 따위의 예술 작품을 표현하는 동기가 된 작가의 중심 사상을 뜻합니다
.
문제가 무엇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모티브와 모티프를 모두 정답으로 본 것은 좀 이상합니다
.

우리는 외래어를 적을 때 신경을 좀 덜 쓰는 것 같습니다
.
무를 무수라고 하거나 미숫가루를 미싯가루라고 하면 틀린 것을 금방 알고 바로 잡는데
,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은 어차피 완벽한 발음을 못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신지 조금 너그러운 것 같습니다
.
도전골든벨에서도 학생이 '화이팅'이라고 쓴 정답판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
이왕이면 '파이팅'이라고 쓴 정답판을 보여주거나 '힘내자' '지화자', '영차'라고 쓴 정답판이면 더 좋았지 싶습니다
.

,
도전골든벨에서는 이상하게 문장 끝에 마침표 점을 찍지 않더군요
.
문장이 끝나면 모두 점을 찍어야 합니다
.
심지어 개조식이라고 하는 끊어 쓰는 문장도 끝에는 모두 점을 찍어야 합니다
.
점을 찍지 않는 무슨 까닭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
학생들이 많이 보는 방송이니만큼 맞춤을 제대로 따르는 자막이 나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어벌쩍 넘기다
]

어제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서

대국민보고회가 있었습니다.
국민이 낸 세금으로 작년에 어떤 일을 했고 그 성과는 무엇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보고드리는 자리였습니다
.

농촌진흥청은 국가기관으로

어떤 경우에도 국민을 속이거나
농업인의 어려움을 어물쩍 넘기는 일은 없습니다
.
전화 한 통화만 주시면 언제 어디든지 찾아가서 가려운 곳을 긁어드립니다
.
1544-8572(
일어서서 바로처리)로 전화를 주시면

대한민국 어디든 찾아갑니다.

오늘은
,
농촌진흥청이 국민의 어려움을 어물쩍 넘기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어물쩍을 살펴보겠습니다.

'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는 '어물쩍'입니다
.
이번 일은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처럼 씁니다
.
거기서 나온 말이 '어물쩍거리다'

'
꾀를 부리느라고 말이나 행동을 자꾸 일부러 분명하게 하지 아니하고 적당히 살짝 넘기다'는 뜻입니다
.
'
어물쩍대다'도 비슷한 뜻입니다
.

'
어물쩍'과 같은 뜻으로 '우물쩍'도 있습니다
.
우물쩍 넘기다, 우물쩍 숨기다, 우물쩍 지나치다처럼 씁니다
.
마찬가지

우물쩍거리다와 우물쩍대다도 있습니다
.

그런 뜻의 그림씨(형용사)로는 '어정쩡'이 있습니다
.
'
분명하지 아니하고 모호하거나 어중간하다.'는 뜻이죠
.
어정쩡한 태도, 찬성도 반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처럼 씁니다
.

발음이 비슷한 '어벌쩡'도 있습니다
.
부사로 '제 말이나 행동을 믿게 하려고 말이나 행동을 일부러 슬쩍 어물거려 넘기는 모양.'을 뜻합니다
.
어벌쩡 달래 놓고...처럼 씁니다
.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은

국민이 낸 세금으로 어벌쩡하게 일하지는 않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어물쩍 넘기지도 않습니다
.
언제 어디서든지 국민이 찾으면 바로 달려갑니다
.
1544-8572
로 전화만 주십시오
. ^^*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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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기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어벌쩍, 어벌쩡, 우물쩡이 있으나,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에는

어벌쩍만 있고, 우물쩡, 어벌쩡이 없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http://blog.naver.com/uninote1

머니플랜 가계부
http://www.webprp.com/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http://cafe.daum.net/A-J

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http://cafe.daum.net/ejp312

새한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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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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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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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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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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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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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작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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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대기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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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방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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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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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내육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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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물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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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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