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8, 2009

우리말, 어제 받은 편지를 소개합니다 2009-9-8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 받은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
편지를 보내주신 분의 허락을 받고 올립니다
.

이런 편지를 받으면 마음이 참 따뜻해 집니다
.
고맙습니다
.




성제훈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우리말 편지’를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주광현입니다.
선생님께서 TV를 비롯한 대중매체에서 잘못 사용하는 우리말을 지적하여 바로잡아 주심에 감사드리며, 이러한 선생님의 열정으로 쓴 편지는 때로는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듯한 시원한 맛을 느껴보기도 합니다
.
선생님은 ‘우리말 편지’로 인하여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던 공인이라 생각합니다. 공인 중에서도 우리말 바르게 쓰기 운동을 하고 계시기에 선생님이 쓴 편지글은 완벽을 요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편지글에는 잘못된 내용이 자주 나오기에 이를 고쳤으면 하고 말씀드려 봅니다. 어쩌다가 나오는 오타를 지적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오해 없이 마음을 열고 받아들였으면 하고 말씀드려 봅니다
.
첫째, 선생님이 즐겨 쓰시는 어투에서 문장 끝에 쓰시는 ‘~ 그러네요./ ~좋네요./ ~이네요./~있네요.’ 등 반말인지, 낮춤말인지 또는 존댓말인지 어정쩡한 말끝에 ‘요’ 자를 붙여 높임말 비슷하게 만들어 쓰는데 이는 정중한 높임말로 고쳐 쓰셨으면 하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보고 배우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 ‘우리말 편지’를 써서 보내는 일은 어느 개인에게 보내는 것보다는 개개인에게 보내더라도 무차별적인 전 국민을 향하여 보내는 거창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대중을 상대로 하는 공한을 존댓말을 쓰지 않고 어정쩡한 말로 어미를 얼버무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  
두 번째는 이 말도 가끔씩 선생님이 즐겨 쓰시는 어투인데 마침 오늘의 편지에도 그 말을 썼더군요. 즉 “더 좋았지 싶습니다.

도대체 이 말의 근본이 무엇입니까? 이런 말을 하거나 이런 글을 볼 때면 솔직히 식상합니다. 이 말은 “더 좋았지 않나 싶습니다.”로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
끝으로 이것 역시 오늘의 편지에 나온 오류입니다
.
“문장이 끝나면 모두 점을 찍어야 합니다
."
"
심지어 개조식이라고 하는 끊어 쓰는 문장도 끝에는 모두 점을 찍어야 합니다.

문장이 끝나면 모두 점을 찍어서는 안 되죠? 좀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문장이 끝나면 3개의 마침표 중 문장의 성질에 따라 어느 한 가지를 취해서 찍어야 하지 않을까요? 즉 온점, 물음표, 느낌표 중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여 찍어야겠지요. 이 세 가지의 문장 부호는 모두 마침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에 인용한 것과 같이 문장이 끝났을 때 무조건 점을 찍으라고 하면 맞춤법에 없는 내용이 된다 하겠습니다. 그렇잖아도 일반 대중들은 선생님의 글을  위에 인용한 것처럼 잘못 알고 있지요. ‘마침표’라고 하면 무조건 ‘온점’ 즉 ‘점’이라는 오류 말입니다.  
할 말은 많은데 댓글 다는 란이 너무 협소하여 한참을 망설이다가 댓글로 보내기엔 너무 긴 글이어서 할 수 없이 선생님의 E-mail로 보냅니다. 다소 불쾌한 점이 있을 지도 모르나 우리말을 잘 가꿔가자는 열정으로 드리는 글이오니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2009
9 8(
)
주 광 현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비빔밥을 버무리다
]

오늘은 어제 비빔밥 이야기를 이어보겠습니다
.
비빔밥은 거섶을 넣고 밥과 함께 잘 버무려야 합니다
.
여기서
,
'
여러 가지를 한데에 뒤섞다.'는 뜻의 낱말이 뭘까요
?
버무리다? 버물리다? 버물다
?

'
버무리다'가 맞습니다
.
봄나물을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다
,
보리밥에 나물을 버무리다
,
나물을 고춧가루와 버무렸다처럼 씁니다
.

'
버무르다' '버물다'는 틀립니다
.
'
버무리다'가 맞고 피동형은 '버물리다'입니다
.
송송 썬 달래를 넣고 버물린... 처럼 씁니다
.

버무리다에서 나온 '버무리'를 아세요
?
여러 가지를 한데 섞어서 만든 음식으로 '콩 버무리'처럼 씁니다
.
,
버무리떡도 있습니다
.
'
쌀가루에 콩이나 팥 따위를 섞어 찐 시루떡'을 말합니다
.

선물 못 받으셨다고 너무 서운해 하지 마세요
.
가끔, 제 용돈이 좀 모일 때마다 가끔 퀴즈를 내겠습니다
.
이것도 저 나름의 우리말 사랑이고

여러분을 사랑하는 한 방법입니다. ^^*

여러분
,
사랑합니다. ^^*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http://blog.naver.com/uninote1

머니플랜 가계부
http://www.webprp.com/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http://cafe.daum.net/A-J

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http://cafe.daum.net/ejp312

새한마높
http://kr.blog.yahoo.com/jyhwang99/MYBLOG/yblog.html?fid=1428372&m=l&frommode=

전주향교
http://cafe.daum.net/2jhg

북뉴스
http://cafe.naver.com/booknews/85220

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http://blog.chosun.com/ujrhee1943

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http://blog.naver.com/ksh3107

콘체르트 아트하우스
http://cafe.daum.net/KonzertArtHouse

바람과 구름
http://blog.daum.net/rhtmd56

꿈이 작은 사람들
http://cafe.daum.net/mgpower

한글문화연대
http://blog.daum.net/7805084

미륵산 心地院
http://blog.daum.net/wboss

강릉 대기리마을
http://daegiri.invil.org/

금룡의 방
http://blog.paran.com/kim98yh

아기곰의 소꿉놀이
http://blog.naver.com/wipo

팔공산방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namdo5

세종신문
http://www.yeojufocus.co.kr

숲프로
http://cafe.daum.net/soupro

강내육구회
http://cafe.daum.net/kn1969

다물의 집
http://blog.daum.net/damul

파사모
http://seri.org/forum/pasamo/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