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 2009

우리말, 징크스 2009-9-3

안녕하세요.

오늘은 편지가 너무 늦었네요.
아침부터 정신없이 싸돌아다니다 이렇게 늦었습니다.

저는 징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서 실수를 하면 연이어 몇 번 실수가 이어집니다.
평소보다 더 조심한다고 하는데도 꼭 실수가 연달아 이어집니다.

어제 제가 띄어쓰기를 잘못 설명드려서 실수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그 편지에도 틀린 게 있었네요.
'
보건복지가족부의 '홈리스'라는 법률용어를 가름할 우리말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했는데,
'
가름할'이 아니라 '갈음할'이 맞습니다.
가름은 쪼개거나 나누어 따로따로 만드는 것이고,
갈음은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홈리스라는 낱말을 바꿀 우리말을 찾는 것은 가름할 우리말을 찾는다고 해야 바릅니다.

며칠 전에 보낸 편지에서도 실수가 있었습니다.
"
곧게 펴거나 벌리는 모양" ''이 아니라 ''입니다라고 말씀 드렸는데,
쭉은 죽의 센말입니다. 당연히 표준말입니다.
제가 실수했습니다.

이런 게 바로 제 징크스입니다.
한번 실수하면 연달아 실수가 일어납니다. 거 참 이상합니다. ^^*

본래 징크스(jinx)
고대 그리스에서 불길한 징후를 나타내는 새의 이름에서 왔다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불길한 일', '재수 없는 일'로 다듬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징크스는 깨라고 있는 것이라고...
우리말편지에서 실수했다면, 더 꼼꼼하게 봐서 다시는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제 징크스는 깨지는 거죠?
그렇게 해 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잘과 잘못]

아침 뉴스를 들으니 또 가슴이 미어지네요.
왜 죄 없는 어린이를 데려다가... 정말 나쁜놈입니다.
......

어제 보내드린 편지를 보시고,
한 대학교 국문과 교수님이 댓글을 다셨습니다.


선생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전에만 너무 묶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언어는 용법이라는 것도 중요한 것이니까 언중들의 용법이 바뀌는 중이라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사전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이런 면도 함께 언급해 주면 더 좋을 듯합니다. '대충대충'이 말 그대로만 쓰인다고는 볼 수 없거든요. (2007-04-24 11:24:38)

고맙습니다.


어제 약속한 대로 오늘은 ''을 좀 볼게요.
''도 참 억울한 게 많은 낱말입니다.

교수님의 말씀대로 언어에 용법이 있어 실제로는 다르게 쓰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만, 날마다 맞춤법 이야기만 보내면 좀 따분할 것 같아서,
좀 삐딱하게 나가보는 겁니다. ^^*

'
'은 부사로 "좋고 훌륭하게" 또는 "옳고 바르게"라는 뜻으로
마음을 잘 써야 복을 받는다, 자식을 모두 잘 키웠다처럼 씁니다.
참 좋은 뜻의 낱말입니다.

다른 낱말로 ''이 있습니다.
부사로 "(주로 동사 앞에 쓰여)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못 미덥다, 술을 못 마시다, 잠을 통 못 자다처럼 씁니다.

이처럼 못과 잘은 서로 반대의 뜻입니다.
따라서,
잘함과 못함을 함께 이르려면 '' ''을 같이 쓰면 됩니다.
'잘못'이죠.
맞죠?

그러나
사전에서 '잘못'을 찾아보면,
"
잘함과 못함"이 아니라
"
잘하지 못한 짓이나 잘되지 않는 일"이라고 나옵니다.
좋고, 훌륭하고, 옳고, 바르다는 뜻은 없습니다.
왜 잘못의 뜻이 그래야 하죠?
좋은 뜻의 ''이 괜히 들어가서 오해를 받고 있잖아요.
안 그래요?
그러니 ''이 억울하죠. ^^*

'
잘잘못'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사전에 보면,
"
잘함과 잘못함"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잘함과 못함"이 아니라 "잘함과 잘못함"이라고 풀었죠?
이 또한 ''이 속 터질 일입니다.

제가 너무 ''편만 들었나요?

잘만 치우치게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꾸중하셔도
저는 ''보다 ''이 좋습니다. ^^*
잘 먹고, 잘 살고,
일도 잘하는 그런 저를 꿈꿔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맘껏 쓰세요.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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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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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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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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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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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쉴만한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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