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2, 2009

우리말, 신경 끄다 2009-9-23

안녕하세요.

달력을 보니 오늘이 추분이네요
. ^^*

어제 낸 문제인

"
, 추석 따위의 명절에 부득이 그날 찾아가 인사를 하지 못할 경우, 그전에 미리 찾아가는 일." '밀뵙기'입니다.
아마도 '미리 뵙기'가 줄어든 말 같습니다
.
어떤 분에게 선물을 드려야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
내일쯤 알려 드리겠습니다
. ^^*

어제 오후에 제가 존경하는 과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하신 말씀이 너무 튀지 않게 평범하게 사는 것이 행복하다는 말씀이셨습니다
.
오늘 아침에 본 고도원의 아침편지에도

'
가장 안전한 것은 평균보다 살짝 수준 높게 입는 것이다. 베스트 드레서가 되려 하지 마라.'라는 월이 있네요
.

어제 끝난 인사청문회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
명색이 지도층이라는 분들이 별로 깨끗하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큰소리를 쳤고, 앞으로도 그러실텐데
...
더 나가면 제가 다칠 것 같으니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
다만, 그쪽은 신경을 끄겠습니다
. ^^*

흔히

뭔가에 더는 관심을 두지 않을 때 '신경을 끄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좀 어색한 말 같습니다
.
불을 끄다처럼 타는 불을 못 타게 하거나
,
전등을 끄다, 라디오를 끄다처럼 전기나 동력이 통하는 길을 끊어 전기 제품 따위를 작동하지 않게 할 때는 '끄다'를 쓰지만
,
불이나 동력이 아닌 사람의 마음 상태인 신경이나 관심에는 '끄다'보다는 '두다' '기울이다'를 쓰는 게 더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
'
신경 꺼라'보다는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하는 게 낫고
,
'
관심 꺼주세요.'보다는 '관심 두지 마세요' '관심 기울이지 마세요'라고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저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생각이 손톱만큼도 없고
,
남보다 튀어보고 싶은 생각도 눈곱만큼도 없습니다
.
그저 제 식구와 오순도순 '평범'하게 사는 게 제 바람이자 꿈입니다
.
그런 삶을 쭉 이어가고자 오늘도 자주 웃으면서 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성제훈 드림


보태기)
'
오손도손'이 아닌 '오순도순'이 맞고
,
'
죽 이어가다' '쭉 이어가다' 모두 쓸 수 있습니다
.
,
눈에서 나오는 진득진득한 액이나 그것이 말라붙은 것은 '눈꼽'이 아니라 '눈곱'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고객관리 하라고요
?]

어젯밤 7 4분에 MBC

'
함으로서'라는 자막이 보였습니다.
'
함으로써'가 맞습니다
.

오늘은 '고객관리'하러 고창, 목포, 나주, 광주를 다녀와야 합니다
.
아침 일찍 떠나 밤늦게 돌아오는 거야 견딜 수 있지만
,
고객관리하러 간다는 게 좀 거시기합니다
.

오늘은 고객관리나 좀 짚어볼게요
.

먼저
,
고객은

顧客(こかく[고가꾸])라는 일본어투 한자에서 온 말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손님'으로 다듬은 말입니다
.
이렇게 다듬은 말을 왜 공무원들이 나서서 '고객'이라고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

다음은 '관리'입니다
.
관리는 여러 뜻이 있지만

여기서는 '사람을 통제하고 지휘 감독함'이라는 뜻입니다.
부하 직원 관리, 학생 관리처럼 씁니다
.
내가 모셔야 할 손님이 고객이라면

그 고객은 결코 관리의 대상이 아닙니다.
어찌 손님을 통제하고 지휘 감독하죠
?
'
고객'이 들으면 기가 찰 이야깁니다
.

'
고객관리'를 다시 보면
,
'
고객' '손님'으로 쓰시면 됩니다
.
백화점에서도 '고객님!'이라고 하면 안 되고
,
'
손님!' 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

'
관리'는 상황에 따라 쓰임이 다르긴 하지만
,
어쨌든 고객관리에는 들어갈 낱말이 아닙니다
.
'
고객'이건 '손님'이건 내가 관리할 대상은 아니잖아요
.

그럼 어떻게 써야 하느냐고요
?
고객관리를 안 쓰면 뭘 써야 하냐고요
?
아직 어느 기관에서도, 어떤 학자도 이 말을 다듬지는 않더군요
.
저도 '고객관리'를 다듬을 깜냥은 안됩니다
.

굳이 억지로 다듬어 보자면
,
손님돕기, 손님수발로 다듬을 수 있겠고
,
'
고객관리'의 본뜻을 살려
,
'
내일알리기'로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마도
,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는 분은 고객관리를 다듬은 말에 할 말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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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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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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