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3, 2009

우리말, 옛날과 예전 2009-9-24

안녕하세요.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침에 딸아이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다 다른 층에 사시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
저는 인사를 했는데 딸아이는 잠이 덜 깼는지 인사를 않고 그냥 고개를 숙이고 있더군요. 그 시간이 7:20분쯤입니다
.
차에 올라타서

"
아줌마를 보면 인사를 해야지 왜 인사 안 했어?"
"
너 옛날에도 그 아줌마에게 인사를 안 했는데 어른을 보면 네가 먼저 인사해야 하는 거야. 알았지
?"
라고 말했습니다
.

아무 말 않고 듣고 있던 딸아이가 한마디 하더군요
.
"
아빠, 옛날이 뭐에요 예전이지. 옛날이라고 하면 우리가 옛날 사람이 되잖아요
."
"
? ......"

아침부터 딸아이에게 한 방 먹었습니다
. ^^*

'
옛날'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
하나는 "지난 지 꽤 오래된 시기를 막연히 이르는 말"로 아주 먼 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동방예의지국이었다처럼 씁니다
.
다른 하나는 "이미 지나간 어떤 날."로 그는 옛날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몸이 옛날 같지 않다처럼 씁니다
.

'
예전' "꽤 오래된 지난날"이라는 뜻으로

우리 예전처럼 친하게 지내자, 수입이 예전만 못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몸이 예전 같지 않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제가 딸아이에게 '너 옛날에도 그 아줌마에게 인사 안 했다'고 말하는 것도 틀린 게 아니고
,
'
너 예전에도 그 아줌마에게 인사 안 했다'고 해도 됩니다
.

참으로 신기합니다
.
아직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그 작은 꼬맹이가 낱말의 뜻을 갈라서 쓰는 것을 보면 참으로 신기합니다
.
조금씩 다른 말맛을 느끼면서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제 딸이지만 신통방통합니다
. ^^*

고맙습니다
.

성제훈 드림


보태기)
'
신통방통'이 표준말일까요 아닐까요
?
신통하다는 당연히 표준말이고...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귓속말과 귀엣말
]

안녕하세요
.

오늘 아침에 네 살배기 딸아이가 제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이더군요
.
"
아빠, 오늘 엄마가 나만 비타민 준다고 했어. 찌질이는 안 주고
..."
여기서 찌질이는 20개월 된 둘째입니다. 하도 울어서 찌질이라고 합니다
.
딸아이는 동생 모르는 비밀이 있어서 좋은가 봅니다
. ^^*

제 딸내미가 제 귀에 대고 하는 말,
,
"
남의 귀에 대고 소곤소곤하는 말"을 뭐라고 할까요
?
귓속말이 맞을까요, 귀엣말이 맞을까요
?

답은 둘 다 맞습니다. 둘 다 표준어입니다
.
다만, 굳이, 억지로 다른 점을 찾아보자면
,
귓속말은 귀 속에다 하는 말이고
,
귀엣말은 귀에다 대고 하는 말이고
......^^*

어쨌든
,
둘 다 표준어이므로 아무거나 쓰셔도 됩니다
.

우리말
123

보태기
)
"
물이나 기름기 따위가 매우 찌르르 흐르는 꼴" '질질'이라 하고
,
이 낱말의 센말이 '찔찔'입니다
.
제 아들은 하도 울어서 '찔찔이'라고 했고 발음하기 편하게 '찌질이'로 바꿔 부릅니다
.
'
찌질이'는 사전에 없는, 저희 집에서만 쓰는 낱말입니다. ^^*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http://blog.naver.com/uninote1

머니플랜 가계부
http://www.webprp.com/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http://cafe.daum.net/A-J

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http://cafe.daum.net/ejp312

새한마높
http://kr.blog.yahoo.com/jyhwang99/MYBLOG/yblog.html?fid=1428372&m=l&frommode=

전주향교
http://cafe.daum.net/2jhg

북뉴스
http://cafe.naver.com/booknews/85220

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http://blog.chosun.com/ujrhee1943

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http://blog.naver.com/ksh3107

콘체르트 아트하우스
http://cafe.daum.net/KonzertArtHouse

바람과 구름
http://blog.daum.net/rhtmd56

꿈이 작은 사람들
http://cafe.daum.net/mgpower

한글문화연대
http://blog.daum.net/7805084

미륵산 心地院
http://blog.daum.net/wboss

강릉 대기리마을
http://daegiri.invil.org/

금룡의 방
http://blog.paran.com/kim98yh

아기곰의 소꿉놀이
http://blog.naver.com/wipo

팔공산방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namdo5

세종신문
http://www.yeojufocus.co.kr

숲프로
http://cafe.daum.net/soupro

강내육구회
http://cafe.daum.net/kn1969

다물의 집
http://blog.daum.net/damul

파사모
http://seri.org/forum/pasamo/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