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바빠서 편지를 늦게 보냈는데, 오후에 그 편지를 다시 보니 저절로 '이런 젠장...'이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가름과 갈음을 잘 설명해 놓고 뒤에서는 '따라서 홈리스라는 낱말을 바꿀 우리말을 찾는 것은 '가름'할 우리말을 찾는다고 해야 바릅니다.'라는 엉뚱한 소릴 했습니다. 당연히 '가름'이 아니라 '갈음'이 맞습니다. 정말 이놈의 징크스... 빨리 떨쳐버리고 싶은데 이게 쉽지가 않네요. 주말에 쉬면 좀 나아지겠죠? ^^*
뭔가 뜻에 맞지 않고 불만스러울 때 혼자 욕으로 하는 말이 '젠장'입니다. 딱 어제 같은 경우죠. 기껏 사과하면서 제대로 알려 드린다고 해놓고 또 틀렸으니 '젠장'보다 더한 말이 나오지 않는 게 다행입니다. ^^*
'젠장'은 '제기 난장'에서 왔다고 합니다. '제기'는 '제기랄'할 때의 '제기'로 "형사고발하다"라는 뜻입니다. '난장'은 고려나 조선시대 때 이곳저곳을 마구 때리던 형벌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제기 난장'이라고 하면 '형사고발하여 여기저기 두들겨 맞다'라는 뜻이 되죠.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어쨌든 뭔가 제 뜻에 맞지 않은 때 쓰는 말입니다.
오늘은 '제기랄'이나 '젠장'이라고 혼자 중얼거릴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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