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6, 2009

우리말, 촌스럽다 2009-12-07

안녕하세요.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

저는 지난 주말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 애들과 열 시간 넘게 차를 타고 다녀오는 게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래도 고향에 다녀오면 그 온기가 몇 주는 가는 것 같습니다. ^^*
고향에 가서 시제도 모시고, 찬바람 들어오지 않게 고향집 문에 비닐도 치고 왔습니다
.

거의 다 그렇겠지만
,
저는 고향과 촌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촌놈인가 봅니다
. ^^*

우리말에 '촌스럽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
"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는 뜻입니다
.

저는 이 촌스럽다는 말이 늘 걸립니다
.
촌스럽다는 村스럽다에서 온 말입니다
.
도시가 아닌 촌이 왜 덜 세련되고 어수룩한 거죠
?
도시에 사는 사람은 다 똑똑하고 촌에 사는 사람은 다 어수룩한가요
?
도시는 유행을 이끌고, 시골은 몇 년 지난 유행만 좇나요? 그래서 촌스러운 것인가요
?

'
촌스럽다'를 사전에 올려놓고

"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없이 어수룩한 데가 있다."라고 풀었으면,
'
도시스럽다'도 사전에 올리고

"
어울린 맛과 세련됨이 있고 어수룩한 데가 없다."라고 풀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요즘 시골은 무척 힘듭니다
.
UR, DDA, FTA
따위 이상한 것들 때문에 먹고 살기가 팍팍합니다
.
몇 분 고향을 지키시는 분들도 모두 연세가 많으신 분뿐입니다
.
그러나 우리 문화와 전통을 지키려고 무진 애를 쓰면서 고향을 유지하는 게 바로 촌이자 시골입니다
.
그런 촌을 덜떨어진 곳으로 치면 안 됩니다
.
농사를 짓기에 우리가 먹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
농사를 짓기에 작물이 산소를 내 뿜어서 우리가 마시고 있으며
,
농사를 짓는 논이 있기에 홍수 피해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

농업이야말로 요즘 화두인 녹색성장과 딱 맞아떨어지는 산업입니다
.
그런 농업을 낮추보고 천시하면 안 됩니다
.
세상천지 어디에도 먹는 것을 함부로 다루는 곳은 없습니다
.

우리가

나만 최고고 내가 아닌 모든 것은 다 덜떨어진 것으로 보지나 않는지 걱정입니다.

촌스러움의 가치를 알고 존중해 줄 때 우리 문화도 발전할 것입니다
.
그렇게 하고자 제 온 힘을 다 쏟을 겁니다
.
왜냐하면
...
저는 촌놈이니까요
. ^^*

고맙습니다
.




보태기
)
고향 생각나는 시 하나 붙입니다
.
[
명상편지]에서 따왔습니다
.



제목 : 제가 호박 같다구요
?


낮으로는 개구쟁이 놀림을 먹고

밤으로는 산짐승에 숨죽이는

깊은 인내를
.

거친들 바닥에서 자랐어도

늘 방글 방글 웃음주는

넉넉한 밝음을
.

늦 가을 오붓히 성장해도

손으로 퉁~ ~ 튕겨 봄이

주인이 주는 칭찬의 전부라도

감사할 줄 아는 그 소박함을
.

씨는 말려 심심풀이로

살은 불려 몸보신으로

누군가를 위해 전부를 내어

진실된 사랑을 하는
...

제가 그런 호박을 닮았다구요
?

아니요
.
전 아직 호박이 가진 그 무엇도 닮지 못한걸요.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올 한 해를 뒤돌아볼까요 되돌아볼까요
?]

안녕하세요
.

거꾸로 매달려 있어도 국방부 시계는 돈다더니
,
벌써 2006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

겸손한 마음으로 올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
올 초에 새로운 일터로 옮겨오고 나서 이러저러한 실수도 많았고
,
우리말 편지에도 몇 번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
실은 그게 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거지만

실수가 드러나는 그 순간은 참 힘들었습니다
.
내년에는 정신 바짝 차려 그런 실수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

여러분도 오늘이 가기 전에 올 한 해를 되돌아보시길 빕니다
.
지난 일을 돌이켜 되짚어보면 미처 챙기지 못한 것 가운데 배울 게 많거든요
.

이제 우리말 편지로 돌아와서
,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다는 뜻의 낱말이

'
되돌아보다'일까요, '뒤돌아보다'일까요?

뒤돌아보다는 뒤쪽을 돌아보다는 뜻 같고
,
되돌아보다는 뭔가를 되돌리는 것 같고
......^^*

'
되돌아보다' '뒤돌아보다'나 다 같은 낱말입니다
.
둘 가운데 어떤 것을 쓰셔도
,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다는 뜻과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다는 뜻이 있습니다
.

저는 올 한 해 무척 행복했습니다
.
새로운 동료도 만났고
,
꾸준히 우리말 편지를 보낼 수 있게 건강했고
,
우리말 편지를 책으로 펴내기도 했습니다
.
네 살배기 딸과 두 살배기 아들이 도담도담 잘 크고
,
아내와 크게 다투지도 않았고
,
무엇보다 많이 편찮으셨던 어머니가 기력을 찾으셔서 지금은 건강합니다
.
이러니 제가 어찌 행복하지 않겠습니까
.

내년에도 이런 행복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사람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어떤 철학자의 말을 좇으며 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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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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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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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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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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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플랜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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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쉴만한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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