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3, 2009

우리말, 마호병과 보온병 2009-12-24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터에 나와 여기저기 뛰어다니다 이제야 책상에 앉았습니다
.
어제부터 코가 근질거리고 몸이 따끔거린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
아내가 어제부터 아침에 생강차를 끓여 보온병에 담아주네요
.
따뜻한 생강차보다, 고마운 아내 마음 덕에 감기가 빨리 떨어질 것 같습니다
. ^^*

보온병을 저 어렸을 때는 '마호병'이라고 했습니다
.
마호병은 일본에서 온 말입니다
.
따뜻한 물을 넣어놓으면 바로 식지 않고
,
찬물을 넣어도 바로 미지근해 지지 않는 신기한 마술 같은 병이라는 뜻으로

魔法甁이라 쓰고 まほうびん[마호우병]이라 읽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다들 마호병이라 하지 않고 보온병이라 씁니다.
이렇게 일본어투 말을 하나씩 우리말로 다듬어야 한다고 봅니다
.
하루아침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하나씩 깨끗하게 다듬어가면 된다고 봅니다
.

저는 지금
,
편지를 매조기기 바로 전에

아내가 보온병에 챙겨준 따뜻한 생강차 한 모금 했습니다
. ^^*

고맙습니다
.



보태기
)
마호병은

"
물 따위를 넣어서 보온이나 보냉이 가능하게 만든 병"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보온병과 보냉병을 합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말이란 쓰기 쉬워야 하므로 '보온보냉병'이나 '보온냉병'이라기 보다는 '보온병'이라고 쓰는 것 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
]

어제도 전투가 치열했습니다
.
나중에는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
요즘 이렇게 연일 치열한 전투를 치르다 보니 몸이 말이 아닙니다
.
아침에 일어나도 찌뿌듯하고
...

오늘은 고향집에 갑니다
.
이렇게 몸이 찌뿌드드할 때 고향에 가서 어머니를 뵙고 오면 씻은 듯이 낫습니다
.
개운하죠
. ^^*

몸이 무겁고 거북하거나,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언짢거나, 날씨가 흐릴 때 찌뿌둥하다고 하는데요
.
이것은 틀린 겁니다
.
'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이나 '찌뿌드드'입니다
.
찌뿌듯한 것은 조금 거북한 것이고
,
찌뿌드드한 것은 찌뿌듯보다 조금 더 거북한 것입니다
.
찌뿌드드의 준말이 뿌드드입니다
.

제 몸이 어제는 찌뿌듯했고
,
어젯밤의 치열한 전투로 오늘은 찌뿌드드하네요
. ^^*

고향에 가서 어머니 모시고 올라오면 뿌드드한 몸이 풀려

올겨울을 맘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부모님이 생각나면 지금 바로 전화 한 통 드려보세요.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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