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16, 2009

우리말, 빙그르르 2009-12-17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도 무척 춥네요
.
어제도 저녁 늦게까지, 아니 새벽까지 열심히 손목운동과 목운동을 했습니다
.
집에 들어갈 때는 빙그르르 돌더군요
. ^^*

몸이나 물건 따위가 넓게 한 바퀴 도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 '빙그르르'입니다
.
이를 '빙그르'라고도 쓰는데, 이는 바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빙그르' '빙그르르'를 모두 맞는 것으로 올려놨는데 제가 보기에는 좀 이상합니다
.
또 그 사전에 오른 움직씨(동사)로는 '빙그르르하다'만 있고 '빙그르하다'는 없습니다
.
빙그르르가 맞는데 사람들이 빙그르라고 많이 쓰니까 사전에서 이를 표준말로 올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거죽에 기름기나 물기 따위가 묻어서 윤이 나고 미끄러운 모양을 뜻하는 부사는 '번지르르'입니다
.
나중에는 이 낱말도 '번지르'로 사전에 오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

저는
,
제가 느끼는 말 맛은

'
빙그르'보다 '빙그르르'가 한 바퀴 더 도는 느낌이 들어 좋고
'
번지르'보다 '번지르르'가 더 미끄러운 것 같아 좋습니다. ^^*

우리말 어찌씨(부사) ''를 겹쳐 쓰는 게 꽤 있습니다
.
까르르, 도르르, 부르르, 사르르, 우르르, 주르르, 후르르가 그런 낱말입니다
.

'
'를 겹쳐 쓰는 낱말도 있습니다
.
바로 지금 제 몸을 뜻하는 '찌뿌드드'입니다
.
이를 '찌뿌드하다'고 쓰면 안됩니다. 찌뿌드드하다가 맞습니다
.

오늘도 몇 탕 뛰어야 하는데
...
몸은 찌뿌드드하고

아침부터 머리는 빙그르르 도는 것 같고...
걱정입니다
.
제발 오늘도 무사히
... ^^*

고맙습니다
.


보태기
)
'
'

어떤 일을 하는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로 속어가 아닙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두 탕이나 뛰다처럼 씁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저희 집은 콩켸팥켸입니다
]

며칠 전에 제가 저희 집 애들은 띠앗이 좋다고 자랑했었죠
?
그래서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요
.
오늘은 애들 흉 좀 볼게요
.

저희 집은 집이 좁아 애들방이 따로 없습니다
.
거실이 곧 애들 놀이터도 되고 장난감 창고도 됩니다
.
그러다 보니 하루만 치우지 않아도 거실은 온통 난장판입니다
.
말 그대로 콩켸팥켸가 됩니다
.
어디 발 디딜 틈도 없죠
. ^^*

오늘은 콩켸팥켸를 알아볼게요
.
설마 이런 낱말이 진짜로 있냐고요
?
있습니다
. ^^*

'
콩켸팥켸'

'
사물이 뒤섞여서 뒤죽박죽된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본래는 콩켜팥켜였습니다
.
여기에 쓴 켜는 '포개어진 물건 하나하나의 층'을 말합니다
.

시루에 떡을 찔 때
,
쌀가루를 넣고, 그 위에 콩을 넣고, 다시 쌀가루를 넣고 그 위에 팥을 넣고...... 뭐 이렇게 층층이 쌓아 나가잖아요
.
그런데 그 쌀가루와 콩, 팥을 한꺼번에 시루에 집어넣으면 어떻게 될까요
?
뒤죽박죽되어서 어디까지가 콩이고 어디까지가 팥인지 모르겠죠
?
, 어디까지가 콩 켜이고, 어디까지가 팥 켜 인지 모른다는 말에서 콩켜팥켜가 생겨났고
,
그 게 변해서 콩켸팥켸가 된 겁니다
.

그나저나 저는 언제 넓은 집으로 이사가서 거실이 콩켸팥켸된 꼴을 안 보고 살죠
?
그런 날이 올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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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어원에서 1998년에 사전을 만들 때

'
켸켸묵다' '케케묵다'로 바꾸었으나,
'
콩켸팥켸' '콩케팥케'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
무슨 까닭이 있는지 아니면 학자들이 깜빡했는지
......
저는 잘 모릅니다
.
어쨌든 표준말은 '콩켸팥켸'입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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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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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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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플랜 가계부
http://www.webprp.com/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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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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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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