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2, 2009

우리말, 슬겁다 2009-12-23

안녕하세요.

저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데, 이번 겨울은 그냥 지나가지 않으려나 봅니다
.
실은 그동안 아플 틈도 없이 지내긴 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좀 이상합니다
.

어제 받은 김영조 님이 보내시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마음의 키를 낮추게 하는 풀꽃, 쇠비름'이 나왔습니다
.
쇠비름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잡초로 작고 여려 보이지만 강한 힘을 가진 들꽃입니다
.
크고 강한 나뭇가지는 비바람에 꺾이지만 쇠비름 같은 작은 것들은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눈길조차 잘 주지 않는 쇠비름은 그런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약초로서도 한몫을 하는데

중요한 점은 내 키를 낮추어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우리도 이 쇠비름을 보면서 마음의 키를 더욱 낮추며 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시네요
.
(
http://www.solsol21.org)

우리말에 '슬겁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
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는 뜻으로

마음 씀씀이가 슬겁다, 인물도 반반하고 속도 슬거워서 자네한테는 잘 어울릴 것일세처럼 씁니다.

연말이라그런지

올 한 해 남들과 서운하게 지냈던 일이 많이 생각나네요.
마음의 키를 더욱 낮추고

남과 싸우지 않고 슬겁게 살 일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자선냄비
]

어제 오후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오늘부터 특허대전을 하는데 농촌진흥청도 참여하기에 미리 가서 전시 준비를 좀 했습니다
.
어제 그곳에서 구세군 냄비를 처음 봤습니다
.
'
가난한 이웃을 도웁시다.'라는 말씀이 지금도 귀에 선하네요
.
많은 사람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길 빌며 오늘은 '냄비'를 알아볼게요
.

'
냄비'

일본어 鍋(なべ[나베])에서 왔습니다
.
나베를 남비로 받아들여 죽 써오다가 1988년 맞춤법 규정을 바꾸면서

남비를 버리고 냄비를 표준어로 선택했습니다
.

좀 깊게 들어가 볼까요
?
표준어규정 제9항에 따르면
,
'
'역행 동화 현상은 표준발음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
따라서 '아지랭이'가 아니라 '아지랑이'가 맞습니다
.

그러나 다음 낱말은 역행 동화가 적용된 형태를 표준어로 삼습니다
.
이에 따라 '신출나기'가 아니라 '신출내기'가 맞고
,
'
남비'가 아니라 '냄비'가 맞으며
,
'
풋나기'가 아니라 '풋내기'가 맞습니다
.

자선냄비에 따뜻한 정이 많이 깃들고

더불어 사회도 같이 따뜻해지길 빕니다.

저는 오늘도 서울에 가야 합니다
.
멀리 마포구까지 가야하니 지금 집을 나서야겠습니다
.
오늘도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빕니다
.

보태기
)
어쨌건 냄비는 일본어에서 왔습니다
.
나베-> 남비->냄비

우리말에 노구솥이라는 게 있습니다.
'
놋쇠나 구리쇠로 만든 작은 솥'이 바로 노구솥입니다
.
80
년쯤 전에 우리나라에 구세군 냄비가 처음 들어올 때


남비를 쓰지 않고 노구솥을 썼더라면...
구세군 노구솥... 좀 이상한가요?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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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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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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