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2, 2009

우리말, 때마침 2009-12-3

안녕하세요.

편지가 좀 늦었습니다
.
실은 일터에 나와서 이제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

아침 뉴스에 보니 온통 담합 이야기네요
.
담합을 깨끗한 우리말로 바꾸면 짬짜미입니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는데, 신문에는 왜 짬짜미는 안 보이고 담합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


어제 오후에 마침 짬이 나기에 방재공학연구실에 들렀습니다
.
때마침 다른 분도 그 연구실에 같이 들어가게 돼 차를 얻어먹고 과자도 얻어먹었습니다
.
마음씨 착한 이상봉 박사와 김민영 박사님, 고맙습니다
. ^^*

'
때마침'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
말 그대로 때를 잘 맞춰 제때에 알맞게 또는 바로 때맞춰라는 뜻입니다
.
이렇게 이 낱말은 긍정적인 뜻이 있습니다
.
밖에 나가려는데 때마침 비가 멎었다처럼 씁니다
.

'때마침'을 부정적인 뜻으로 쓰면 말이 어색합니다
.
새 상품을 내려는데 때마침 외환위기가 닥쳤다, 집을 나서는데 때마침 비가 왔다처럼 쓰면 어색하죠
.
이때는 '하필'을 쓰면 될 것 같습니다
.
새 상품을 내려는데 '하필' 외환위기가 닥쳤다, 집을 나서는데 '하필' 비가 왔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

오늘 저녁은 아직 약속이 없는데, 때마침 누군가 전화를 해주면 고마울 것 같고
,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제 차로 나가자고 하면 당황할 것 같습니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당황/황당/깜짝 놀라다
]

어제는 어전에 잠깐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차가 끼어들어서 식겁한 적이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
이쪽저쪽으로 칼질하듯 나대고 다니더군요
.
세상을 바삐 살면 저승길도 빨리 간다는데
......

오늘은 식겁이야기를 좀 할게요
.
흔히
,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당황한다고 하고
,
무슨 일을 당하여 정신이 헷갈리거나 생각이 막혀 어찌할 바를 모를 때 황당하다고 합니다
.
당황과 황당 모두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입니다. 써도 되는 말이죠
.

다만
,
'
황당'은 국립국어원에서 '당황'으로 다듬어 놨습니다
.
제가 보기에는 당황이나 황당이나 그게 그건데
......

바로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이 '식겁하다'입니다
.
식겁은 食怯이라고 쓰는 한자말이긴 하지만
,
"
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이라는 뜻의 우리말입니다
.
'
깜짝 놀라다'로 바꿔쓸 수 있는 말이죠
.
당황이나 황당보다는 나은 말인 것 같습니다
.

제가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
당황이나 황당에 비길 좋은 우리말 없을까요
?

고맙습니다
.

우리말
123

보태기
)
"
자기 순서나 자리가 아닌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다."는 뜻의 낱말은

'
끼여들다'가 아니라 '끼어들다'입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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