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17, 2009

우리말, 댓글을 소개합니다 2009-12-18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춥네요. 주말에도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

어제 퇴근 무렵에 어떤 분과 일 때문에 전화로 다퉜습니다
.
제 기억에 제가 그렇게 화를 낸 것은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
아주 거친 말로 싸웠는데, 오늘 아침에 받은 '행복한 경영이야기'라는 편지에 '말이 갖는 세 가지 힘'이라는 글이 있네요
.
... 참으로 조심스럽게 써야 할 인간의 도구인 것 같습니다
.
어젯밤 늦게 그분이 전화를 걸어와서 저에게 사과하긴 했는데, 저 또한 모든 것을 잘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겠죠
.
그렇게 거친 말로 다퉜으니
...


오늘은 어제 받은 댓글을 소개하겠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누리집을 운영하시는 이봉원 님이 보내주신 편지입니다
.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국립국어원이 운영하는...
"
모두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란 누리집

http://www.malteo.net/index.php
에 들어가서

제가 다듬어 본 몇 가지 말을 올렸습니다
.


(1) '
리모컨' "멀틀개"


요즘 모든 전자기기엔 리모컨이 있지요.
멀리서 조작하는 도구이니

"
멀틀개"는 어떤가요?

'
멀리서' '트는'  '(도구
)'
* "
틀다" '기계나 장치에 손을 대어 그것이 움직이게 한다.'는 말입니다
.
* "
" '집개', '마개', '깔개', '지우개'처럼, 그다지 크지 아니한 기구를 뜻하는 접미사지요
.


(2) '
네비게이션' "길찾개"


요즘 자동차에 많이 달고 다니는
길 찾아 주는 기계장치입니다.
국어원에선 '길 도우미'라고 순화한 걸로 아는데

'
도우미'는 사람이란 뜻이 강합니다.
그러니까 '길 안내인' 같은 느낌을 줍니다
.

'
네비'는 사람이 아니고 기계잖아요
?
그래서 저는 "길찾개"라고 다시 고쳤으면 합니다
.
'
길을 찾아 주는 도구'란 말을 줄인 것이지요
.

*"
"- '지우개, 덮개, 마개
....


(3) '
셀프 서비스' "제 시중"으로


오래 전 한글학자 한갑수 선생님께서는
'
셀프 서비스' '자기가 자신을 시중 든다'는 뜻에서
"
제 시중"이라고 다듬으신 적이 있습니다.
물론 '시중'은 우리 토박이말이고요
.

"
마실 물은 제 시중으로
"
어려운가요
?

그러면
...
"
마실 물은 스스로
"
라고 해도 되겠어요
.

제발 식당 주인 여러분
,
"WATER
는 셀프
"
이런 식으로는 적지 마세요





고맙습니다. ^^*


오늘은 말수를 좀 줄이고 지내겠습니다
.
싸움을 반성하는 뜻으로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선친 잘 계시냐
? ]

어제는 오랜만에 중학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
가끔 보는 친구도 있고
,
중학교 졸업한 뒤로 처음 보는 친구도 있고
...

어제 친구와 이야기하던 중 좀 꼬집고 싶은 게 있네요
.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불쑥
,
'
근데, 요즘 선친은 잘 계시냐?'라고 묻더군요
.
이걸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
친구 낮을 봐서 그냥 얼버무리고 말았습니다
.

선친(先親)

'
남에게 돌아가신 자기 아버지를 이르는 말'입니다
.
내가 남에게 쓰는 말입니다
.
그것도 아버님이 이미 돌아가신 경우에만 쓸 수 있는 말입니다
.

그 친구가 저에게
,
'
요즘 아버님 잘 계시냐?'라고 물었다면
,
'
, 실은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라고 자연스럽게 받을 수 있었을 겁니다
.
근데, 뜬금없이 '선친'잘 계시느냐고 물으니
,
하늘나라 사정을 제가 알 수도 없고
......
,
그 친구와 저는 형제가 아닌데 ‘선친’이라니
...

내친김에
,
'
저희 선친께서 한번 뵙자고 하십니다.'도 말이 안 됩니다
.
만약, 아버지가 살아계신 상태에서 그런 말을 했다면
,
큰 불효가 됩니다
.
선친은 돌아가신 내 아버지를 이르는 말이므로
,
살아있는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든거잖아요
.
,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다면
,
하늘나라에 계시는 아버지가 당신을 좀 보고자 하십니다는 말이 되므로

듣기에 따라서는 영 거시기한 말이 될 수도 있죠.

우리는 학교 다닐 때

엄친, 가친, 선친 같은 한자말을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 낱말을 써서 말을 해야만 격식을 갖춘 언어 예절로 배웠죠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언어는 상대방과 나누는 느낌입니다
.
따라서 상대방이 알기 쉽고 받아들이기 편하게 이야기해줘야 합니다
.
저는

엄친, 선친보다는 아버님이 훨씬 다정하게 들립니다.

보태기
)
아버지의 높임말인 '아버님'

1.
남의 아버지를 높일 때,
2.
돌아가신 내 아버지를 이를 때
,
3.
시아버지를 이를 때만 씁니다
.
따라서
,
'
저희 아버님이 좀 뵙자고 하십니다.'도 틀립니다
.
'
저희 아버지께서 좀 뵙자고 하십니다.'가 맞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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