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13, 2009

우리말, 우리말 편지 댓글입니다 2009-12-14

안녕하세요.

어제, 일요일 아침 7:41, MBC에서 식초 이야기를 하면서 '피로회복'이라고 이야기하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
회복해야 하는 것은 피로가 아니라 원기입니다
.
피로는 없애야할 겁니다
.
피로해소나 원기회복이 맞습니다
.
곧이어 8:21에는 '단촐하다'고 이야기하고 자막도 그렇게 나왔습니다
.
식구나 구성원이 많지 않아서 홀가분하다는 뜻의 낱말은 '단촐'이 아니라 '단출'입니다
.

어젯밤 KBS 9시뉴스에서 '뱃속'에 마약을 숨겨왔다는 자막을 내보냈습니다
.
오늘 아침 SBS KBS뉴스에도 '뱃속'이라고 나왔습니다
.
'
뱃속'은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
마약을 숨기는 배의 안쪽은 '배 속'입니다
.


오늘은 우리말 편지를 읽고 보내주신 댓글을 소개하겠습니다
.


보낸사람 "나나니
"<ynan????@hanmail.net>


보내주시는 우리말 편지를 통해서 많이 배웁니다.
바쁘실 텐데 매일 편지를 보내시느라 얼마나 힘드실까 싶네요
.
물론 좋아서 하시는 일이겠지만요
.^^

편지를 읽다 보니 사전 찾아보는 일을 즐겨하시는 것 같아요
.
저도 취미가 사전 뒤적이는 것인데
,
제가 찾은 단어 하나 소개해 드리려고요
.
(
이미 알고 계실 수도 있겠지만
..)

바로 '느ㅊ'이라는 단어입니다.(한 글자로 써지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씁니다
.)
제가 갖고 있는 동아新콘사이스라는 사전에는(아주 오래된 사전입니다
.^^;;)
'
앞으로 어찌 될 것같이 미리 보이는 빌미'라고 풀이되어 있고

예문으로는 '그 애가 느ㅊ이 글렀다'가 실려 있네요.
한컴 사전에는 '미리 보이는 빌미. 앞으로 어찌될 것 같은 징조.'라고 되어 있고

'
느ㅊ이 사납다.'는 예문이 올라 있고요.

Daum
국어사전에도 있는데

'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은 일의 근원. 또는 먼저 보이는 빌미.'라는 설명과 함께

'
느ㅊ이 사납다, 그 녀석은 느ㅊ이 글렀다, 이번 일은 느ㅊ이 좋은 것 같지 않다.'는 예문이 있습니다.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그 녀석은 느ㅊ이 글렀다'라고 쓸 때

비슷한 뜻으로 쓸 수 있는(있을 것 같은) 단어인 '싹수'보다는
어감이 훨씬 부드러운 것 같아서요
.

누군가에게 편지를 받는다는 것은 참 설레는 일인 것 같아요
.
더구나 이렇게 정성을 기울여 쓰신 편지는 더욱 말이죠
.
앞으로도 좋은 말,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



이렇게 좋은 편지를 보내주셔서 제가 고맙죠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저희 집 애들은 참 띠앗이 참 좋습니다
]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오늘은 오랜만에 저희 집 아이들 이야기 좀 할게요
.

아시는 것처럼 저는 네 살배기 딸과 두 살배기 아들이 있습니다
.
어제는 애들과 함께 이천 누나 집에 가서 김장을 도와드리고 덕분에 김치 몇 포기 얻어왔습니다
.
저는 밖에서 김장독 묻을 구덩이를 파고
,
아내는 안에서 김장을 돕는데

애들은 둘이서 배추를 뜯고 흙에서 뒹굴면서 잘도 놀더군요
.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
누나가 동생을 그느르는 것이 보통이 아닙니다
.
(
그느르다 : 돌보고 보살펴 주다
.)
그럴 때 보면 딸내미가 참 듬쑥하고 너볏합니다
.
(
듬쑥하다 :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속이 깊게 차 있다
.)
(
너볏하다 : 몸가짐이나 행동이 번듯하고 의젓하다
.)

언젠가 밖에서 둘이만 집을 찾아가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
당연히 저는 뒤에서 바람만바람만 따라갔죠
.
(
바람만바람만 : 바라보일 만한 정도로 뒤에 멀리 떨어져 따라가는 모양
)
누나가 동생의 손을 꼭 잡고 잘도 찾아가더군요
.
집에서는 동생을 구박해도
,
어른이 없으면 동생을 참 잘 챙깁니다
.
그런것을 보면 저희 집 애들은 띠앗이 무척 좋습니다
.
(
띠앗 : 형제자매 사이의 두터운 정
)
그런 정이 평생 가도록 잘 키우고 싶습니다
.

보태기
)
여기에 쓴 낱말은 모두 국어사전에 있는 겁니다
.
고어가 아닙니다
.
상황에 맞게 부려쓰면 좋을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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