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딘가에서 보니 한 사람이 하루에 1.3공기 정도만 먹는다고 하네요. 하루 세 끼 가운데 한 끼 조금넘게 먹는 거죠. 이렇게 밥을 적게 먹으니 수천 년 쌀을 먹고 살아온 우리의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우리는 밥 먹는 것을 식사한다고 합니다. 그냥 밥을 먹는다고 하면 되는데 그걸 굳이 식사한다고 합니다. 먹다를 드시다, 잡수다, 자시다고 마주한 사람에 따라 높임말을 달리 썼는데, 요즘을 그냥 식사한다고 합니다. 식사는 멋이 없는 말 같습니다.
언론에서 식습관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식습관보다는 밥버릇이 더 좋다고 봅니다.
저는 아침과 저녁을 애들과 같이 먹습니다. 밥 먹으면서 같이 이야기하고 애들 이야기도 들어줍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예절도 가르치려고 힘쓰죠. 그게 바로 밥상머리 교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 가지 반찬만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해 주고, 어린이집에서 누구를 좋아하는지도 물어봅니다. 그 시간이 하루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같습니다. ^^*
그런 아들과 어제부터 냉전 중입니다. 아들이 하도 말을 듣지 않아서 제가 애써서 외면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녁에 먼저 말을 걸어봐야겠습니다. ^^*
식습관보다는 밥버릇이 좋고, 식사보다는 드시고, 잡수는 게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잡아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보태기) 1. '밥버릇'이라는 좋은 낱말이 아직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사전에 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밥 버릇'을 '밥버릇'이라 붙여 썼습니다. 2. '식습관'도 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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