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3, 2009

우리말, 밥버릇과 식습관 2009-12-4

안녕하세요.

어딘가에서 보니 한 사람이 하루에 1.3공기 정도만 먹는다고 하네요
.
하루 세 끼 가운데 한 끼 조금넘게 먹는 거죠
.
이렇게 밥을 적게 먹으니 수천 년 쌀을 먹고 살아온 우리의 건강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

우리는 밥 먹는 것을 식사한다고 합니다
.
그냥 밥을 먹는다고 하면 되는데 그걸 굳이 식사한다고 합니다
.
먹다를 드시다, 잡수다, 자시다고 마주한 사람에 따라 높임말을 달리 썼는데
,
요즘을 그냥 식사한다고 합니다
.
식사는 멋이 없는 말 같습니다
.

언론에서 식습관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
그러나 이 또한 식습관보다는 밥버릇이 더 좋다고 봅니다
.

저는 아침과 저녁을 애들과 같이 먹습니다
.
밥 먹으면서 같이 이야기하고 애들 이야기도 들어줍니다
.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예절도 가르치려고 힘쓰죠. 그게 바로 밥상머리 교육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한 가지 반찬만 먹으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해 주고
,
어린이집에서 누구를 좋아하는지도 물어봅니다
.
그 시간이 하루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같습니다
. ^^*

그런 아들과 어제부터 냉전 중입니다
.
아들이 하도 말을 듣지 않아서 제가 애써서 외면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저녁에 먼저 말을 걸어봐야겠습니다
. ^^*

식습관보다는 밥버릇이 좋고
,
식사보다는 드시고, 잡수는 게 더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잡아보겠습니다
. ^^*

고맙습니다
.

보태기
)
1.
'
밥버릇'이라는 좋은 낱말이 아직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
사전에 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밥 버릇' '밥버릇'이라 붙여 썼습니다
.
2.
'
식습관'도 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어제 시무식에서 들은 말
]

새로운 해가 시작하자마자 웬 일이 이렇게 밀려오는지 모르겠네요
.
날마다 컴퓨터에다 업무일지를 쓰라고 하네요
.
그날 할 일과 한 일을
......

업무일지 쓰느라 바쁘니

오늘은 짧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어제 시무식하셨죠
?
시무식 자리에서 많이 들었을법한 이야기 가운데 잘못된 것을 짚어볼게요
.
결코 제가 일하는 곳에서 들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 ^^*

1. 2007
년을 맞는 설레임으로
...
>> '
설레다'가 움직씨(동사)의 기본형이므로 모음 뒤에 '-'이 붙은 '설렘'이 바른 표기입니다
.
2007
년을 맞는 설렘으로
...

2.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의 앞날에
...
>>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앞날에
...

3.
사장님이 입장하고 계십니다
.
>>
입장은 入場(にゅう-じょう)이라는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
국립국어원에서도 '들어감'으로 다듬었습니다
.
사장님이 들어오고 계십니다고 하시면 됩니다
.

4.
사장님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
>>
말씀이 계시는 게 아닙니다. 말씀이 있는 겁니다
.
사장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나 사장님이 말씀하시겠습니다가 바릅니다
.

5.
식이 끝나고 나가시는 출구는 이쪽이 되겠습니다
.
>>
出口(でぐち)는 일본어 찌꺼기입니다
.
국립국어원에서도 '나가는 곳', '날목'으로 다듬었습니다
.
나가는 곳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
이쪽이 되겠습니다도 말이 안 됩니다. 이쪽입니다가 바릅니다
.
>>
식이 끝나면 이쪽으로 나가십시오나 식이 끝나고 나가시는 곳은 이쪽입니다가 좋습니다
.

우리가 이렇습니다
.
좋은 우리말을 두고도 이렇게 한자나 일본어 찌꺼기 투성이 말을 합니다
.
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고는 있지만 저도 가끔은 저도 모르게 일본말 찌꺼기를 지껄입니다
.
올 한 해 고운 우리말을 많이 써서

더러움과 욕심에 찌든 제 마음을 좀 씻고 싶습니다.

우리말
123

보태기
)
1.
출구의 반대가 되는 입구 (入口, いりぐち)도 일본어 찌꺼기입니다
.
국립국어원에서 '들목', '들어오는 곳', '어귀'로 다듬었습니다
.
2.
시무식도 맘에 안 드는데, 마땅히 생각나는 낱말이 없네요. ^^*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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