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2, 2010

우리말, 하늬바람 2010-9-13

가을이면 서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서쪽에서 불어오니 서풍이라고 하지만, '하늬바람'이라는 멋진 낱말이 있으니 이를 쓰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
저는 식구와 같이 예전 사장님 농장이 있는 제천을 다녀왔습니다
.
돌아오기 싫을 정도로 좋은 곳이더군요
.

이제 가을이라고 봐도 되겠죠
?
가을이면 서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
서쪽에서 불어오니 서풍이라고 하지만, '하늬바람'이라는 멋진 낱말이 있으니 이를 쓰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
하늬바람에서 '하늬'가 서쪽을 뜻한다는 분도 계시고
,
크다는 뜻의 하다가 바뀐 거라는 분도 계십니다. 어떤 게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제 생각에는 높은 산을 하늘로 보고, 하늘 쪽에서 부는 바람이라서 하늬바람이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말뿌리를 잘 모르는 그냥 제 생각입니다
. ^^*

가을에 부는 바람이니 가을바람이고
,
이 가을바람을 줄여 갈바람이라고도 합니다
.
옷깃을 날릴 정도로 솔솔 불기에 '솔바람'이나 '실바람'이라고도 하며
,
늦더위를 씻어주기에 산들바람, 선들바람이라고도 합니다
.

시원한 하늬바람 맘껏 들이켜시고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게걸스럽다와 게검스럽다
]

안녕하세요
.

기분 좋은 금요일입니다
.
아침부터 실없는 농담 하나 해 볼게요
.

너 보신탕 먹을 줄 아니
?
오늘 점심으로 보신탕 어때
?
우리 같이 보신탕 먹으러 갈까
?

이런 뜻을 다 담을 수 있게 두 자로 줄이면 뭐가 되는지 아세요
?
딱 두 자로 줄이면
...^^*







답은

"
개 혀?"입니다.

내일이 초복인데 마침 토요일이라 오늘 점심때 보신탕 드시는 분들이 많으시겠네요
.
저는 먹지 않지만 여름철 몸보신 하러 많이 드시나 봅니다
.

오늘은 '게걸스럽다' '게검스럽다'를 갈라볼게요
.
보신탕 좋아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

'
게걸스럽다'

몹시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힌 듯하다는 뜻으로
나는 식탁 위에 밥을 차릴 겨를도 없이 닥치는 대로 게걸스럽게 밥을 먹었다처럼 씁니다.

'
게검스럽다'

음식을 욕심껏 먹어 대는 꼴이 보기에 매우 흉하다는 뜻으로
게검스럽게 먹다, 그는 먹는 모습이 아주 게검스럽다처럼 씁니다.

헷갈리신다고요
?
다시 갈라보죠
.

'
게걸스럽다'는 몹시 먹고 싶거나 하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힌 듯하다는 뜻으로 욕심껏 마구 먹어대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
'
게검스럽다'는 음식을 욕심껏 먹어 대는 꼴이 보기에 매우 흉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
좀 다르죠
?

더 쉽게 하면
,
'
게걸스럽다'는 마구 먹어대는 태도이고
,
'
게검스럽다'는 마구 먹는 꼴이 보기 흉할 때 씁니다
.

보신탕을 드시는 것도 좋고 개장국을 드시는 것도 좋습니다만

게걸스럽게는 드시더라도 게검스럽게는 드시지 않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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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기
)
오늘은 제가 시험을 보는 날이라서 좀 일찍 보냅니다
.
오전에도 시험, 오후에도 시험... 오늘은 손가락이 고생 좀 하겠네요. ^^*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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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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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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