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9, 2010

우리말, 가르치다 2010-9-10

'가르치다'가 실은 제 일터에서 나왔습니다. ^^*
'
가르치다'는 농업에서 온 낱말입니다
.
'
가르치다' '갈다' '치다'를 합친 낱말로

밭을 갈거나, 돌을 갈거나, 가축을 치듯 정성껏 자식이나 학생을 키우는 일이 바로 '가르치다'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 회의 때문에 편지가 좀 늦었습니다
. ^^*

우리말에 가르치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
아마도 이 낱말을 모르시는 분은 아무도 안 계실 겁니다
.

'가르치다'가 실은 제 일터에서 나왔습니다
. ^^*
'
가르치다'는 농업에서 온 낱말입니다
.
'
가르치다' '갈다' '치다'를 합친 낱말로

밭을 갈거나, 돌을 갈거나, 가축을 치듯 정성껏 자식이나 학생을 키우는 일이 바로 '가르치다'입니다.
이는 어찌 보면
,
가르치는 교육이란

사람 마음속에 있는 밭을 잘 갈아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볼 수 있죠
.

아시는 것처럼

농사는
때맞추어 땅을 파고 부드럽게 흙을 갈거나 고르고, 거기에 씨앗을 뿌리고, 움이 트면 북을 돋우고, 거름을 주고 김도 매어 주고...
이런 모든 일이 가르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봅니다
.

이런 정성이 필요한 작업은

집안에서도 일어납니다.
그래서 자식농사라고 했나 봅니다
.

영어로 농사는 agri-culture입니다
.
여기서 culture는 경작의 뜻도 있지만, 교양, 문화라는 뜻도 있습니다
.
, 밭을 가는 것이 곧 세상사 삶의 방식이고, 그것이 곧 인류의 문화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런

농업을 다루는 제 일에 저는 크나큰 자부심을 품고 삽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압화와 누름꽃
]

안녕하세요
.

오늘은 다시 덥다죠? 걱정입니다
.

어제 자료 찾을 게 있어 누리집을 좀 싸돌아 다니다 보니 구례군에서 대한민국 압화대전을 했다는 게 나오네요
.
오늘은 '압화'를 알아볼게요
.

'
압화'

꽃이나 식물 따위의 수분을 없앤 뒤 말려서 눌러 꽃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
영어로는 Pressed flower라고 하는데 이 말을 우리가 받아들이면서 '압화(押花)'라고 한 게 굳어진 겁니다
.
1980
년대 일본에서 들어왔다고 하고, 1990년대부터 일반에 퍼지기 시작했나 봅니다
.
처음 우리나라에 받아들이면서 왜 그런 한자로 받아들였는지 모르겠습니다
.
요즘은 압화라 하지 않고 '누름꽃'이라 하거나 '꽃누르미'라고 합니다
.
한국꽃누르미협회도 있습니다. 참 좋은 일입니다
.

중요한 것은
,
압화, 누름꽃, 꽃누르미 모두 아직 사전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
요즘 국립국어원에서 사전을 다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
그 사전에는 '압화'를 넣지 말고 '누름꽃' '꽃누르미'만 넣기를 빕니다
.

사회에서는 압화를 덜 쓰고 꽃누르미와 누름꽃을 쓰려 힘쓰는데
,
국가기관에서 사전을 만들면서 압화는 표제어로 올리고 꽃누르미와 누름꽃을 빼버리지는 않겠죠
?

내친김에 하나 더 볼게요
.
야생화입니다
.
야생화는 野生花로 들에 피는 꽃입니다
.
이를 '들꽃'이라고 하면 더 멋진 향이 나는 것 같지 않나요
?

구례군 야생화 압화대전보다는

구례군 들꽃 꽃누르미나 들꽃 꽃누름이 더 멋있지 않나요?
구례에 가면 구례군농업기술센터 야생화 압화전시관이 있습니다
.
이것도 들꽃 꽃누르미 마당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

제 생각에는

야생화나 압화 보다는
들꽃과 꽃누름이 사람을 더 끌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요?

이렇게 좋은 우리말을 두고 왜 영어나 한자를 좇는지 모르겠습니다
.
내 집안에 멋진 수석이 있는데
,
미국 개천에서 가져온 돌을 미제나 외국산이라고 좋아하는 꼴은 또 뭔지 모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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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북(MoneyBook) 가계부
http://www.moneybook.co.kr/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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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http://cafe.daum.net/ejp312

새한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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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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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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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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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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