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15, 2010

우리말, 또, 문제를 냈습니다 2010-9-16

밤송이에 알이 두 개만 여물어 들어 있으면 '두톨박이',
세 톨이 들어 있으면 '세톨박이'입니다
.
세톨박이 밤의 양쪽 가에 박힌 밤톨이 '가톨'이고
,
알이 잘고 납작하게 생긴 밤은 '빈대밤'이며
,
잘 아시는 "밤송이에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이 알밤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정짜'입니다
.
(
정짜 : 물건을 꼭 사 가는 단골손님
)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
실은 2년 전 이맘때 낸 문제입니다
.

밤 이야기입니다
.
언젠가 밤 속껍질을 뭐라고 하는지 문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
답은 '보늬'였습니다
.

밤송이에 알이 두 개만 여물어 들어 있으면 '두톨박이
',
세 톨이 들어 있으면 '세톨박이'입니다
.
세톨박이 밤의 양쪽 가에 박힌 밤톨이 '가톨'이고
,
알이 잘고 납작하게 생긴 밤은 '빈대밤'이며
,
잘 아시는 "밤송이에서 빠지거나 떨어진 밤톨"이 알밤입니다
.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
"
밤이 잘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밤"를 뭐라고 할까요
?

먼저 문제를 맞히시는 다섯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가끔
,
도대체 갈피표가 뭔데 그걸 보내주느냐는 분이 계십니다
.
갈피표는

"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것"입니다.
흔히 이것을 책갈피라고 하는데
,
책갈피는 "책장과 책장의 사이"이고
,
그 사이에 끼우는 것은 책갈피가 아니라 갈피표가 맞습니다
.

우리말 편지에서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맞히시는 분께 드리고자 갈피표를 만들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얄짤없다
]

안녕하세요
.

편지를 쓰기 시작하면서 받는 느낌입니다. 오늘 편지는 좀 길어질 것 같네요
. ^^*

먼저
,
어제 제가 답장이 없다고 칭얼대고 보챈 게 좀 심했나 봅니다
.
제가 보내는 우리말 편지는 저 혼자, 제 삶에 빗대어 우리말을 소개하는 것이라 제 이야기를 맘껏 쓰는데
,
어제는 그게 좀 심했나 봅니다
.
제가 아직도 덜 크고 속이 좁아서 그렇습니다
.
아침마다 편지를 보내고 나서 이 글을 남들은 어떤 생각으로 읽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어떤 분은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실 것이고, 그렇지 않으신 분도 계실 겁니다
.
, 저는 어떤 분이 우리말편지를 받으시는지 모릅니다
.
그래서 궁금합니다
.
어떤 분이 받으시고 어떤 생각을 하시고 어떻게 보시는지 그런 여러분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
제 이야기를 여러분께 할 때, 어떤 때는 허공에 대고 소리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 반응이 없기에...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
...
편지를 보내고 그 반응을 기대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
그렇다고 댓글을 꼭 달아달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겁니다
.
지금처럼 댓글이 없어도 저는 제 힘 닿는 데까지 우리말 편지를 열심히 보낼 겁니다
.
다만, 저도 댓글을 보고 감사한 마음을 갖는 가슴 따뜻한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
어제 제 투정이 좀 심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


제가 봤던, 어제 발표한 시험은 농촌진흥청 연구관 특채시험이었습니다
.
농촌진흥청이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나고자 외부인을 대상으로 연구관 특채 시험을 시행했고
,
마침 기회가 닿아서 내부 직원인 저도 응모한 거였습니다
.
연구직 공무원은 승진의 기회가 딱 한 번밖에 없습니다
.
그래서 연구직 공무원은 연구사에서 연구관으로 올라가는 시험에 큰 기대를 합니다
.
저는 여러모로 부족해서 그 시험에 떨어졌습니다
.
시험도 못 본 주제에 조금은 기대했는데, 얄짤없이 떨어졌습니다
.
아직 제가 연구관이 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가 봅니다
.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
시험 한 번 떨어졌다고 야코죽을 제가 아니니까요
. ^^*



, 이제 오늘 치 우리말 편지를 시작하겠습니다. 앞에 한 말은 쓸데없는 잔소리였고요
. ^^*
오늘은 '얄짤없다'입니다. 제가 시험에 얄짤없이 떨어져서
...
'
얄짤없다'의 뜻은 다 아시죠
?
봐줄 수 없다거나 하는 수 없다, 어림도 없다, 예외 없다, 먹혀들지 않는다 따위의 뜻입니다
.

그러나 이 '얄짤없다'는 국어사전에 오르지 않은 낱말입니다
.
다만, 주위에서 많이 쓰는 낱말이라서 2003년 신어보고서에는 올렸습니다
.

제 생각에, 우리말을 전공하지 않은 제 생각에 이 '얄짤없다' '일절없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
일절없다를 일쩔없다로 소리 내고 이를 얄짤없다로 바꾼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
얄짤없다'에서 ''을 없애고 '짤없다'고도 합니다. 뜻은 비슷합니다
.

'
얄짤없다'는 국어사전에 오른 낱말이 아니고 신어보고서에만 올랐다고 했는데요
.
'
짤없다'는 신어사전에도 오르지 못한 낱말입니다
.

오늘 편지는

'
얄짤없다' '짤없다'를 쓰라거나 쓰지 마시라는 뜻으로 드린 게 아닙니다.
상황이 이렇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뿐입니다
.
제가 뭔데 낱말을 써라 쓰지 말라 하겠습니까
. ^^*

새벽에 듣는 빗소리가 참 좋네요
. ^^*

고맙습니다
.

우리말
123


보내기
)
1.
'
야코죽다'는 일본말처럼 보이지만 실은 우리말입니다
.
'
기죽다'를 속되게 이르는 낱말입니다
.
큰 호텔 가더라도 절대 야코죽지 말아라, 시험에 떨어졌다고 야코죽으면 안 된다처럼 씁니다
.
이왕이면

큰 호텔에 가더라도 기죽지마라, 시험에 떨어졌다고 기죽으면 안 된다처럼 쓰면 더 좋겠지만
,
어쨌든 야코죽다가 속어일지언정 일본말은 아닙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http://blog.naver.com/uninote1

머니북(MoneyBook) 가계부
http://www.moneybook.co.kr/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http://cafe.daum.net/A-J

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http://cafe.daum.net/ejp312

새한마높
http://kr.blog.yahoo.com/jyhwang99/MYBLOG/yblog.html?fid=1428372&m=l&frommode=

전주향교
http://cafe.daum.net/2jhg

북뉴스
http://cafe.naver.com/booknews/85220

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http://blog.chosun.com/ujrhee1943

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http://blog.naver.com/ksh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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