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29, 2010

우리말, 돕다와 거들다 2010-9-30

'돕다' '거들다'의 쓰임이 거의 같지만
실은 '돕다'는 사람에 쓰이고, '거들다'는 일에 쓰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돕고 일을 거둔다고 하면 맞고
,
일을 돕고 사람을 거든다고 하면 어색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도 아들 녀석과 같이 자전거를 타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
아마도 제 조상님 가운데 나라를 구하신 분이 계셨나 봅니다. 제가 이렇게 큰 복을 누리는 것을 보면
... ^___^*

지난주 한가위 때 갑자기 내린 폭우로 많은 농경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
그때 벼가 많이 쓰러져서 피해가 크다고 하네요
.
작은 손이라도 거들며 돕고 싶습니다
.

오늘은 거들다와 돕다를 갈라보겠습니다
.
'
거들다'

움직씨(동사) "남이 하는 일을 함께 하면서 돕다."는 뜻입니다
.
일을 거들다, 살림을 거들다, 장사를 거들었다처럼 씁니다
.

'
돕다'도 움직씨(동사)

"
남이 하는 일이 잘되도록 거들거나 힘을 보태다."
"
위험한 처지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
식사 준비를 돕다, 아버지의 일을 돕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불우 이웃을 돕다, 어려운 생계를 돕다처럼 씁니다
.

'
돕다' '거들다'의 쓰임이 거의 같지만

실은 '돕다'는 사람에 쓰이고, '거들다'는 일에 쓰입니다.
따라서 사람을 돕고 일을 거둔다고 하면 맞고
,
일을 돕고 사람을 거든다고 하면 어색합니다
.

굳이 더 나가자면
,
돕다는 몸과 마음을 다 주는 것이고
,
거들다는 몸만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우리말 고운말, tbs 아나운서
)

거드는 것도 좋고, 돕는 것도 좋습니다
.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리더쉽과 리더십
]

안녕하세요
.

요즘 자리를 옮기시는 분이 많습니다. 다들 똑똑하시고 지도력이 좋으신 분들이시겠죠
?

오늘은 오랜만에 외래어표기법을 좀 알아볼게요
.
"
무리를 다스리거나 이끌어 가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영어로 leadership이라 하고 이를 '리더십'이라 씁니다
.
국립국어원에서 지도력이나 통솔력으로 다듬었습니다
.
'리더십' '리더쉽'이라고 쓰시는 분이 많습니다
.
네이버 웹문서에서 리더십을 검색하니 2,616,314건이 나오고, 리더쉽을 검색하니 709,592건이 나오네요
.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낱말 끝에 오는 [], [t] ', '로 적어야 합니다
.
따라서 리더쉽이 아니라 리더십이 맞고, 벤취가 아니라 벤치가 맞으며 브리티쉬가 아니라 브리티시가 맞습니다
.

leadership, bench, British
를 영국사람이 어떻게 발음하고 미국사람이 어떻게 소리 내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
남들이 쓰는 말을 우리끼리 어떻게 쓰고 읽을지가 중요합니다. 그 원칙이 외래어표기법입니다
.
다른 나라에서 쓰는 말을 우리말로 바꿀 일이 없으면 더 좋겠지만
,
그럴 때 쓰라고 만든 규정이 외래어표기법이고, 꼭 필요해서 만든 규정이라면 지키는 게 옳다고 봅니다
.

이왕 말 나온 김에 외래어표기법에 있는 규칙 몇 개 더 볼게요
.
다른 나라에서 쓰는 말을 우리말로 적을 때 원칙적으로 된소리를 쓰지 않습니다
.
그래서 브로찌가 아니라 브로치고, 뻐쓰가 아니라 버스고, 빠리가 아니라 파리고, 싸이버가 아니라 사이버고, 싸이트가 아니라 사이트며, 싸인이 아니라 사인입니다
.

또 알파벳 'f'는 모음 앞에서 ''으로 써야 합니다
.
그래서 훼밀리가 아니라 패밀리고 화이팅이 아니라 파이팅이며, 홱스가 아니라 팩스며, 후라이가 아니라 프라이입니다
.

모음 앞의 [t], [d3(이런 비슷한 모양)] '', ''으로 적어야 하는데 이때 이중모음을 쓰지 않습니다
.
실은 우리말에서도 ㅊ, ㅈ과 함께 쓰는 이중모음은 소리를 가르기 어렵습니다
.
그래서 레져가 아니라 레저가 맞고, 비젼이 아니라 비전이 맞으며, 챠트가 아니라 차트가 맞고, 텔레비젼이 아니라 텔레비전이 맞습니다
.
사실 레져나 레저나 소리내 보면 거의 같잖아죠. 비전이나 비젼이나
...

외래어표기법은 다른 나라 말을 우리말로 어떻게 적을지에 관한 규정입니다
.
다른 나라에서 쓰는 말을 꼭 써야 한다면
,
우리 나름의 규정을 만들어 놓고 그 규정에 맞게 쓰는 게 바르다고 봅니다
.
그래야 우리말이 바로 설 수 있지 않을까요
?
그런 규정도 없이 마구잡이로 쓰다 보면, 우리말이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멍들어 나중에는 다 없어지고 말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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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요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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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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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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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북(MoneyBook)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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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초장, 쉴만한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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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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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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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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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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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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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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