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 5, 2010

우리말, 쉰둥이와 마흔둥이 2010-9-6

'쌍동이'가 아닌 '쌍둥이'가 맞다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끝가지(접미사) '-둥이'는 일부 이름씨(명사)에 붙어

"
그러한 특징을 가진 어린아이" 또는 "그러한 성질을 지닌 사람이나 동물"을 뜻합니다
.
귀염둥이, 업둥이, 칠삭둥이, 깜둥이, 바람둥이, 흰둥이, 순둥이 따위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회의가 있어서 편지가 좀 늦었습니다
.

'
쌍동이'가 아닌 '쌍둥이'가 맞다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
끝가지(접미사) '-둥이'는 일부 이름씨(명사)에 붙어

"
그러한 특징을 가진 어린아이" 또는 "그러한 성질을 지닌 사람이나 동물"을 뜻합니다
.
귀염둥이, 업둥이, 칠삭둥이, 깜둥이, 바람둥이, 흰둥이, 순둥이 따위가 있습니다
.

쉰이 넘어 애를 낳으면 '쉰둥이'라고 합니다
.
'
마흔둥이'라는 낱말이 사전에 오르지 않은 것을 보면
,
마흔둥이는 쉰둥이에 견줘 더 흔했던 것 같습니다
.

요즘은 애들이 예전에 비해 적게 태어난다고 합니다
.
마흔둥이건 쉰둥이건 애가 태어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좋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보태기
)
우리말편지를 보내는 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
오늘치 예전에 보낸 편지는

제가 누군지를 소개하는 내용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제가 누구냐고요
?]

안녕하세요
.

오늘도 제 이야기 하나 할게요
.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것으로
...^^*
제가 언제부터, 왜 우리말 편지를 보내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저는 2003년 여름부터 우리말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
그때는 지금처럼 날마다 보내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보냈습니다
.
우리말 편지를 보내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입니다
.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할게요
.

우리말 편지를 처음 보낸 2003년은 제가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입니다
.
저는 연구원이다 보니 외국 책이나 논문을 자주 봅니다
.
그래서 제 전공분야만큼은 웬만한 영어 원서나 논문, 일본어 원서나 논문은 사전 없이도 별 지장없이 봅니다
.
아무래도 전공분야다 보니 보는 대로 눈에 잘 들어옵니다. 뜻도 쉽게 파악되죠
.
미국에서 살다 보면 길 지나가며 보는 것도 꼬부랑글자요, 책상 앞에 와도 꼬부랑글자만 있습니다
.
처음에는 헷갈리지만 좀 지나면 그게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
가끔 우리말로 된 책을 보면 그게 더 이상할 정돕니다
.

2003
년 여름 어느 날
,
학과사무실에서 영어로 써진 보고서를 봤는데 최신 내용으로 제가 일했던 한국으로 보내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더군요
.
그래서 학과장 허락을 받고 그 보고서를 받아와서 번역에 들어갔습니다
.
이왕이면 보기 쉽게 해서 보내드리는 게 좋잖아요
.

자리에 와서 보고서를 전체적으로 죽 훑어보니 정말로 좋은 내용이고 최신정보가 많았습니다
.
숨 고를 틈도 없이 바로 번역해 나갔습니다
.
키보드 왼쪽에 보고서를 놓고 눈으로 읽으면서 바로 타자를 쳐 나갔죠
.
제가 타자치는 속도가 좀 빠릅니다. 대학 때는 1분에 500타까지도 쳤으니까요
. ^^*

문제는 그때부터입니다
.
눈으로 보고 내용을 파악하는 데는 술술 잘 나갔는데
,
이를 막상 우리말로 바꾸려고 하니 말이 잘 안 풀리는 겁니다
.
영어 문장을 몇 번씩 봐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을 몇 번씩 읽어도 이게 영 어색한 겁니다
.
영어 보고서를 한 문장 한 문장 읽고 이해하는 데는 몇 시간 걸리지 않았는데
,
이 보고서를 번역하여 우리말로 바꾸는 데는 열흘이 넘게 걸렸습니다
.
그렇게 고생해서 번역을 했는데도 말이 어색합니다. 매끄럽지 않아요. 맘에 안 들고
...
아무리 읽어봐도 차라리 영어 원문을 그냥 보내주는 게 받는 사람이 이해하기 더 편할 것 같았습니다
.
결국 저는 제가 번역한 내용을 보내지 않고 영어 원문을 그대로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

그때 느꼈습니다
.
내가 늘 쓰는 우리말과 글이지만 내 머릿속에 든 것을 글로 나타내기가 이리도 힘들구나
...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지껄이고 싶은 대로 지껄이고
,
쓰고싶은 대로 끼적거렸지만 그게 제대로 된 게 아니었구나
...
그저 내가 뭐라고 하건 남들이 대부분 알아들었기에 문법이나 체계도 없이 지껄였구나
...
그러고 보니 내가 우리말을 공부한 적이 없네... 학교다니면서 국어시간에 문법을 공부한 게 다네
...

그날 바로 인터넷으로 국어책을 주문했습니다
.
미국에서 한국으로 책 주문하면 무척 비쌉니다
. ^^*
그래도 주문했죠. 남에게 보이고자 해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내가 창피해서 얼굴 벌게진 채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했습니다
.
그때 주문한 책이 우리말 죽이기 우리말 살리기, 우리말답게 번역하기, 우리말의 속살 이렇게 세 권입니다
.

며칠 기다려 배달된 책을 읽는데

책을 보면 볼수록 얼굴이 달아오르더군요.
어찌 이런 것도 모르고 함부로 나불거렸나... 예전에 나와 말을 섞은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흉봤을까
...
아는 만큼 보인다고
,
책 세 권을 읽고 나니 이제는 말하기가 겁나고, 글을 쓰는 게 두려웠습니다
.
오히려 더 못쓰겠더군요
.
그동안 내가 전공용어라고 떠들고 다닌 게 거의 다 일본말 찌꺼기였다는 것을 알고 받은 충격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

그 신선한 충격을 동료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
책을 읽고 무릎을 탁 치는 부분이 나오면
,
그 부분을 따서 한국으로 보냈습니다
.
제가 있었던 연구실 직원 세 명에게 이메일로 보낸 거죠
.

이게 우리말 편지를 보낸 한 계기입니다
.

다른 이야기는 다음에
...^^*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http://blog.naver.com/uninote1

머니북(MoneyBook) 가계부
http://www.moneybook.co.kr/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http://cafe.daum.net/A-J

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http://cafe.daum.net/ejp312

새한마높
http://kr.blog.yahoo.com/jyhwang99/MYBLOG/yblog.html?fid=1428372&m=l&frommode=

전주향교
http://cafe.daum.net/2jhg

북뉴스
http://cafe.naver.com/booknews/85220

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http://blog.chosun.com/ujrhee1943

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http://blog.naver.com/ksh3107

콘체르트 아트하우스
http://cafe.daum.net/KonzertArtHouse

바람과 구름
http://blog.daum.net/rhtmd56

꿈이 작은 사람들
http://cafe.daum.net/mgpower

한글문화연대
http://blog.daum.net/7805084

미륵산 心地院
http://blog.daum.net/wboss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