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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주에는 중복도 들어 있어 본격적으로 더울 거라고 합니다. 더위와 다투지 말고 잘 보내면 좋겠습니다.
어제 오후 6:52에 KBS2 1박 2일에서 제비뽑기로 뽑힌 사람을 두고 '깡마른 타잎'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르면, 받침은 대표음인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 씁니다. 'ㄱ, ㅋ, ㄲ'은 모두 'ㄱ'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ㄱ'으로만 적고, 'ㄷ, ㅌ, ㅅ, ㅈ, ㅊ'은 'ㅅ'으로, 'ㅂ, ㅍ'은 'ㅂ'으로 적습니다. '타잎'이 아니라 '타입'이 맞고 이마저도 '생김새'와 '유형'으로 국립국어원에서 다듬었습니다. '깡마른 타잎'이 아니라 '깡마른 생김새'나 '깡마른 모양'이 더 낫습니다.
어제 오후 KBS1 스타골든벨에서 문제 답이 '레이저'였는데, 학생의 '레이져'를 맞는 답으로 처리했습니다. 답은 맞지만 맞춤법은 틀렸습니다. 외래어를 우리말로 적을 때 ㅈ과 ㅊ 다음에 ㅗ와 ㅛ, ㅓ와 ㅕ, ㅜ와 ㅠ를 가르지 않습니다. 레이져나 레이저나 소리가 거의 같은데 굳이 어렵게 가를 필요가 없는 것이죠. 따라서 외래어를 적을 때는 져, 쥬, 죠를 쓰지 않습니다. 레이져가 아니라 레이저이고, 쥬스가 아니라 주스가 바릅니다.
어제 오후 KBS1 KBS 스페셜에서 '제 1편'이라고 나왔습니다. 수사 앞에 붙어 "그 숫자에 해당하는 차례"를 뜻하는 '제'는 앞가지(접두사)이므로 뒷말과 붙여 써야 바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어제 오후 KBS1 스타골든벨에서 7:24쯤 진행자가 교장 선생님께 등을 대고 비비는 게 나왔는데요. 이처럼 말이라 소가 가려운 곳을 긁느라고 다른 물건에 몸을 대고 비비는 것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오늘 문제입니다. 답을 맞히신 분 가운데 열 분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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