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19, 2010

우리말, 금슬과 금실 2010-7-20

'금슬'보다는 소리내기 쉬운 '금실'로 오랜 시간 소리를 내다 보니 아예 '금실'을 표준말로 삼은 것입니다.
다만, 거문고와 비파를 뜻할 땐 여전히 '금슬'로 써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46 SBS 화면 아래쪽에 흐르는 자막에서

'
빠르면 내일 축구감독 선임'이라는 문장이 보였습니다.
'
빠르면'이 아니라 '이르면'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
속도가 빠르다와 시기가 이르다를 너무나 자주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

어젯밤 SBS 긴급출동을 보셨나요
?
다섯 살과 여섯 살 남매 이야기가 나왔는데
,
때리지 말고 말로 하라는 여섯 살배기 딸내미의 외침과
,
엄마 걱정하지 마, 엄마가 때린 것은 마술로 다 잊어버릴게... 라면서 엄마를 위로하는 모습에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
너무나 가슴이 아파 다른 방송으로 채널을 바꿨다가도, 뒷이야기가 궁금해 또 보게 되고... 또 울고
...
다행히 끝 부분에서는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나와 그나마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
그 덕(?)에 지금도 제 눈이 부어 있습니다
. ^^*

애들은 부모를 보고 배운다고 합니다
.
저와 아내 사이가 좋아야 애들이 바르게 자라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

부부 사이의 사랑을 두고 '금실'이라고 합니다
.
실은 거문고 금() 자와 비파 슬() 자를 써서 거문고와 비파 소리가 화합하듯 내외간의 화목한 즐거움을 뜻하므로 '금슬'이 맞지만
,
'
금슬'보다는 소리내기 쉬운 '금실'로 오랜 시간 소리를 내다 보니 아예 '금실'을 표준말로 삼은 것입니다
.
다만, 거문고와 비파를 뜻할 땐 여전히 '금슬'로 써야 바릅니다
.

부부 사이가 다정하고 금실이 좋은 것을 두고 '잉꼬부부'라고도 자주 씁니다
.
그러나 이 말은 일본에서 온 낱말로 국립국어원에서 '원앙 부부'로 다듬었습니다
.

저는 금실 좋은 원앙 부부로 살며 애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습니다
.
그래야 애들이 사회에 나와 제구실하고 살 것 같아서요
. ^^*

지안아, 원준아
!
사랑한다
.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
어겹되다
]

안녕하세요
.

어제 내드린 문제의 답은 '매나니'입니다
.
선물을 보내드렸습니다
.
그나저나 순자 씨 가면 저는 정말 매나니로 일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

어제는 제 선임이었던 오경석 박사 환송회를 했습니다
.
다들 서운한 마음에 맘껏 마시고 맘껏 취했습니다
.
가끔은 긴장을 좀 풀고 원 없이 망가지고 싶은 때가 있잖아요. 어제가 그랬습니다
.
(
또 술이야기 한다고 나무라지는 마세요. 제 삶이 이렇습니다
. ^^*)

지금은 다른 기관에서 일하고 있지만 예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을 만나니 기분이 새롭더군요
.
네 잔 내 잔 따지지 않고 서로 잔을 치고
...
서로 옆 사람 잡고 신세타령하고
...
젓가락이 내 것인지 네 것인지 모르고
...
그러면서 얼굴에 우럭우럭 술기운은 오르고
...^^*
(
우럭우럭 : 술기운이 얼굴에 나타나는 모양
.)

우리말에 '어겹'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
"
한데 뒤범벅이 됨."이라는 뜻입니다
.
움직씨(동사)로 쓰면 '어겹되다'로 써서

그는 외지 사람들과 어겹되어 함께 어울렸다, 건장한 청년 여럿이 어겹된 채 마구 싸우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저는 어제 옛 동료와 어겹된 채 억병으로 마셨습니다
.
해닥사그리하게 마셔 댔더니 지금도 문뱃내가 나네요
.
(
억병 : 술을 한량없이 마시는 모양. 또는 그런 상태
)
(
해닥사그리 : 술이 얼근하게 취하여 거나한 상태
)
(
문뱃내 : 술 취한 사람의 입에서 나는 들척지근한 냄새
)

오 박사님이 또 보고 싶은데 어떡하죠
?

고맙습니다
.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1599-997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http://blog.naver.com/uninote1

머니북(MoneyBook) 가계부
http://www.moneybook.co.kr/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http://cafe.daum.net/A-J

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http://cafe.daum.net/ejp312

새한마높
http://kr.blog.yahoo.com/jyhwang99/MYBLOG/yblog.html?fid=1428372&m=l&frommode=

전주향교
http://cafe.daum.net/2jhg

북뉴스
http://cafe.naver.com/booknews/85220

피레네숲과 그리고 지중해변
http://blog.chosun.com/ujrhee1943

남촌에서 불어 오는 바람소리
http://blog.naver.com/ksh3107

콘체르트 아트하우스
http://cafe.daum.net/KonzertArtHouse

바람과 구름
http://blog.daum.net/rhtmd56

꿈이 작은 사람들
http://cafe.daum.net/mgpower

한글문화연대
http://blog.daum.net/7805084

미륵산 心地院
http://blog.daum.net/wboss

강릉 대기리마을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