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5, 2011

우리말, 설과 구정 2011-01-26

구정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음력설을 신정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저는 설은 음력 1월 1일 하루뿐이라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설이 일주일 남았나요?
어머니가 설빔을 사주는 것도 아니고, 누가 세뱃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왜 이리 마음이 설레는지 모르겠습니다. ^^*
설, 한가위는 듣기만 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1.
설을 흔히 구정이라고 합니다.
구정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음력설을 신정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를 다시 풀어보면 신정이라는 말이 쓰이면서부터 구정이라는 낱말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정은 1800년대 말부터 썼던 말이라고 합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 문화를 짓밟으면서 우리 명절을 없애고 일본 명절인 신정을 쇠라고 한 것 같습니다.
일본 설인 신정을 쇠라고 하면서 우리 설을 구정이라 깔본 것 같습니다.
그 앞에서는 설이라고 하면 언제나 음력 1월 1일을 뜻했겠죠.
저는 설은 음력 1월 1일 하루뿐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연하장도 설에 맞춰 보냅니다. ^^*

2.
요즘 뉴스에서
물가가 올라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어려움이 크다는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얼마가 들거라고 시장조사 결과까지 말해줍니다.
근데 여기서 궁금한 게 있습니다.
'차례'는 명절에 지내는 제사이고, 이 제사상이 차례상인데,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돌아가신 조상 수가 아닌 가족 수와 무슨 상관이 있죠?
가족이 100명이더라도, 제사를 모시는 조상 수가 1명이면 차례상을 차리는 돈이 적게 들 것이고,
가족이 2명이더라도, 제사를 모시는 조상 수가 100명이면 차례상을 차리는 돈이 많이 드는 게 아닐까요?
이는
설 음식을 장만하는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얼마가 들것 같다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뱀 다리 그리듯 차례상을 억지로 집어 넣다 보니,
차례상 차리는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얼마라는 엉터리 말이 된 것 같습니다.

3.
'설밥'이라는 멋진 낱말이 있습니다.
설에 먹는 밥이 아니라,
설에 오는 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번 설에 눈이 올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셔요, 세요, 까요]

성탄절을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서울, 부천을 싸돌아다니면서 잘 놀았습니다.
덕분에 새로 산 차 뒤범퍼를 말아먹는 엄청난 사고도 치고...
다른 사람이 들이 받았으면 타박이라도 하련만,
저 혼자 후진하다 그랬으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 쩝...

오늘은 ‘오’와 ‘요’의 구별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아래 내용 중 틀린 부분을 찾아보세요.
(1) ㄱ.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ㄴ. 어서 오십시요.
ㄷ. 자리에 앉아 주십시요
(2) ㄱ. 그대는 나의 빛이오, 생명입니다.
ㄴ. 이분은 부장이오, 저쪽이 상담실입니다.
위 보기 (1)은 ‘-오’를 써야 할 자리에 ‘-요’를 쓴 것이고,
(2)는 ‘-요’를 써야 할 자리에 ‘-오’를 쓴 것입니다.
‘오’와 ‘요’의 문법적 차이는,
‘오’는 홀소리로 끝나는 줄기에 붙어, ‘하오’ 할 상대에게 의문•명령•설명을 나타내는 맺음말이고,
‘요’는 ‘이다’•‘아니다’의 줄기에 붙어, 사물이나 사실을 나열할 때에 쓰이는 연결형어미입니다.

어렵죠?
문법적인 내용은 다 잊어버리고 쉽게 가시죠.
‘셔요, 세요, 까요’ 이 세 가지에만 ‘요’를 쓰고 나머지는 다 ‘오’를 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쉽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서 오세요.
어서 오십시오.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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