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20, 2011

우리말, 늦장과 늑장 2011-01-21

안녕하세요.

오전에 회의가 있었고,
또 제가 늦장 부리다 보니 이제야 편지를 보냅니다.

'늦장'은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는 뜻의 '느리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늦장 부리다처럼 씁니다.

이 '늦장'을 '늑장'이라고도 씁니다.
늑장 대처, 늑장 보도, 늑장을 부리다, 늑장을 피울 시간이 없다처럼 씁니다.

늦장은 느리다에서 온 것 같은데,
늑장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늦장과 늑장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표준말입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
1980년대 말까지는 '늑장'이라는 말만 있고, '늦장'이라는 낱말은 없었습니다.
'늦장'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최근에 사전에 올라간 낱말입니다.

늑장 부리다 집에 늦게 들어가서 혼나지 마시고,
오늘은 일찍 들어가세요.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따옴표]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 해도 각자가 원하시는 모든 일 다 성취하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저는 1월 2일. 바로 오늘 당직입니다.
새 해 첫날 당직이 아닌 것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는지 원...
오늘은 쉬운 것, 진짜로 쉬운 걸로 할게요. 올 들어 처음 보내는 거니까...

제가 보내는 우리말 편지에 큰따옴표나 작은따옴표가 많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구별해서 쓰냐고 묻는 분이 계십니다.
오늘은 그 이야깁니다.

글을 쓰다 보면 강조를 해야 할 경우가 있죠?
예를 들면,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에서처럼 지식과 실천을 강조하고자 할 때,
흔히들 큰따옴표(“ ”)를 쓰시는데요.
이건 잘못된 겁니다.
작은따옴표(‘ ’)를 써야 합니다.

한글맞춤법 문장부호에 보면 따옴표에 대한 규정이 있습니다.
그 내용에 보면,
큰따옴표(“ ”)는,
대화, 인용, 특별 어구 따위를 나타낸다.
(1) 글 가운데서 직접 대화를 표시할 때에 쓴다.
“전기가 없었을 때는 어떻게 책을 보았을까?”
“그야 등잔불을 켜고 보았겠지.”
(2) 남의 말을 인용할 경우에 쓴다.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한 학자가 있다.

작은따옴표는,
(1) 따온 말 가운데 다시 따온 말이 들어 있을 때에 쓴다.
“여러분! 침착해야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2) 마음속으로 한 말을 적을 때에 쓴다.
‘만약 내가 이런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모두 깜짝 놀라겠지.’
[붙임]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드러냄표 대신에 쓰기도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는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강조할 때는 “ ” 가 아니라 ‘ ’입니다.

저는 글을 쓸 때,
낱말은 작은따옴표, 낱말 설명은 큰따옴표를 씁니다.
예를 들면,
‘사랑’은, “이성의 상대에게 끌려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 또는 그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처럼 쓰죠.

새 해 첫날부터 사족을 좀 달자면,
앞에 든 보기에서,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라는 게 있죠?
여기서,
“- 천심이다.”라고 하였다.
“- 천심이다.”고 하였다.
중 어떤 게 맞을까요?

간단합니다.
직접인용인 큰따옴표 다음에만 ‘-라고’를 씁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그냥 ‘-고’를 씁니다.

다시 한 번,
올 한 해 늘 건강하시고,
이루고자 하시는 모든 일 다 이루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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