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25, 2009

우리말, 결혼과 혼인 2009-11-26

안녕하세요.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결혼식이 참 많네요
.
오늘은 축의금 봉투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

'
축의금' "축하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입니다
.
이 축의금을 담은 봉투를 보면 참으로 여러 가지입니다
.

1.
많은 분이 '축 결혼'이라고 쓰십니다
.
이 말을 있는 그대로 보면 "결혼하기를 빈다."는 뜻이 됩니다
.
이미 결혼하기로 하여 오늘 결혼을 하는데 그 결혼을 빈다는 게 말이 안 됩니다
.
굳이 쓰시려면 ''이라 쓰지 않고, '경축'이나 '경하'라고 쓰는 게 바릅니다
.

2.
남자, 신랑 쪽에 축의금을 낼 때는 '결혼'이라 쓰고
,
여자, 신부 쪽에 축의금을 낼 때는 '화혼'이라 쓰는데
,
이 또한 잘못입니다
.
'
결혼'은 남녀가 혼인을 맺는 것을 이르고
,
'
화혼'은 남의 결혼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입니다
.
따라서, 남자 쪽에 내건 여자 쪽에 내건 '화혼'이라 쓰는 것은 맞습니다
.

3.
많은 분이 '결혼'은 일본어투 말이니 '혼인'으로 써야 한다고 합니다
.
결혼이나 혼인 모두 일본에서 쓰고 있고, 일본어 사전에도 올라 있습니다
.
결혼이 일본어투 말이라고 저도 알고 있으나 정확하게 언제 들어온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다만
,
결혼은 그냥 남녀가 혼인을 맺는다는 뜻이고
,
혼인은
,
()은 장가든다는 뜻에 인()은 시집간다는 뜻이기 때문에

"
장가들고() 시집간다()"는 말이 됩니다
.
참고로
,
우리나라 헌법이나 민법 등 모든 법률에는 결혼이란 말이 아닌 혼인이라는 낱말을 씁니다
.

4.
저는 제가 아는 분의 결혼식에 갈 때

"
두 분이 하나 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시길 빕니다."라고 씁니다.
'
축 결혼'보다는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

5.
한글문화연대(http://www.urimal.org)에서는

축의금과 조의금 봉투를 우리말로 쓰는 것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싸다/저렴하다, 이르다/빠르다, 접수/제출
]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집에서 늦잠자다 이제야 일터에 나왔습니다
.
어떻게 된 게 주말까지 나와서 일을 해야 간신히 마무리를 할 수 있으니
...

오전에 집에서 뒹굴면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
여전히 틀린 자막이 많이 보이더군요
.

10:58
KBS2 '무한지대큐'라는 프로그램에서

장어 가죽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분이 장어가죽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싸다고 했더니
자막에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서 저렴하다고 나오더군요.
어떻게 된 게 싸다는 우리말을 저렴하다는 한자로 바꿔서 자막에 나오는지
...

12:03
KBS1 뉴스에서

대우건설 근로자 납치자가 풀려났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
빠르면 오는 16일 귀국'할 것 같다고 하네요.
빠르면이 아니라 이르면입니다
.
빠르다는 속도가 빠른 것이고
,
이르다는 시기가 이른 것입니다
.
다행히 바로 다음 꼭지에서는
,
정부의 빠른 대응이 석방에 큰 역할을 했다고 빠르다를 제대로 썼네요
.

12:55

'TV
온고이지신'에서

수험생에게 입시 뒤에도 원서 접수가 있으니 마음을 놓으면 안 된다고 하네요.
수험생은 원서를 접수하는 게 아니라 제출하는 겁니다
.
그 원서를 대학이 접수하는 거죠
.
어떻게 된 게 접수와 제출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지
...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
저도 일찍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서 애들과 함께 놀아야죠
. ^^*
일을 빨리빨리하면 일찍 마칠 수 있겠죠
?
벌써 딸내미가 보고 싶네요
.

우리말123

 

우리말 편지를 누리집에 올리시는 분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
제가 보내드리는 우리말 편지는 여기저기 누리집에 맘껏 올리셔도 됩니다
.
더 좋게 깁고 보태서 쓰셔도 되고, 여러분이 쓰신 글이라며 다른 데 돌리셔도 됩니다
.
맘껏 쓰세요
.

우리말 편지는 제가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
저는 우리말 쓰임에 대해 문법적으로 따질 깜냥이 안 됩니다
.
공부하다 알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
우리말이나 국어 문법은 국립국어원 가나다전화(02-771-9909)에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

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

아래는

꾸준히 우리말편지를 꾸준히 올리는 누리집입니다
.
이런 누리집이 더 있다면 알려주십시오
.
여기에 주소를 넣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전국 국어 운동 대학생 동문회

http://www.hanmal.pe.kr/bbs/zboard.php?id=ulimal

우물 안 개구리
http://blog.joins.com/media/index.asp?uid=jtbogbog&folder=36

구산거사
http://blog.daum.net/wboss

서울요산산악회
http://cafe.daum.net/yosanclimb

도르메세상
http://blog.daum.net/dorme47

함께 걸어가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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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플랜 가계부
http://www.webprp.com/bbs/zboard.php?id=urimal123

푸른초장, 쉴만한물가"
http://cafe.daum.net/A-J

시와 정이 흐르는 토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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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한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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