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0, 2011

아시아 인플레이션 더 악화될 수 있어 ......KDI번역본

WALL STREET JOURNAL

 
(Inflation in Asia strikes at core / Patrick Barta )
  • 아시아지역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초기 예상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어. 이는 아시아 국가들이 노동력 부족 등 과잉 성장기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
    • 아시아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지난 몇 달간 증폭되어왔는데, 이 우려들은 주로 강추위로 급등한 식량가격이나 최근 중동지역 정정불안으로 치솟은 유가에 대한 것이었음.
  • 그러나 이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ㆍ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어. 많은 아시아 지역에서 근원 인플레이션 또한 상승하고 있기 때문
    • 태국정부는 9일, 최근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전체 물가지수와 근원물가지수 모두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음.
    • 또한 한국은행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단순히 공급부족 때문만이 아니라 국내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수요가 증대됨에 따라 초래된 것이라고 밝혔음. 이와는 별개로,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는 국내 인플레이션 수준이 올 상반기 한은의 목표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음.
  • 이코노미스트들은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의 글로벌 위기에서 완전히 회복해 2008년 상황으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밝혀. 2008년 아시아에서는 장기간의 경기팽창으로 노동력 토지 인프라 공장시설의 극심한 부족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었음.
    •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실업률이 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돼.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홍콩 한국의 실업률은 현재 4%를 밑돌고 있어. 또한 이들 국가들의 공장가동률은 그동안 유지돼왔던 평균 수준을 유지하거나 훨씬 상회하고 있으며, 농지 및 신규주택 개발용 토지의 가격은 점점 더 상승하고 있어
    • 노무라증권(홍콩) 로버트 슈바라만(Robert Subbaraman) 이코노미스트,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결과적으로, 아시아 지역 인플레이션은 장기화될 것”
  • 그러나 향후 몇 년간의 풍작이나 식량 및 원유 가격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중동지역 긴장 완화 등 많은 요인들이 그러한 전망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
    • 각국 정부들은 더 적극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을 것. 한편 중국 등 일부 국가들은 노동자들의 생산성 증진을 통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임.
  • 그렇긴 하지만,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논쟁은 식량이나 석유로만 국한되지 않고 제한적인 국내 생산능력으로 초점이 점차 전환되고 있어
    • 싱가포르의 1월 물가상승률(전년동월비)은 5.5%로 아시아에서도 높은 수준임. 싱가포르는 덜 부유한 이웃국가들에서도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는 문제를 가장 먼저 겪고 있는데, 싱가포르 국민들은 교통혼잡 가중, 부동산가격 상승 등 지나치게 빠른 성장의 부작용에 대해 점점 더 불만을 느끼고 있어
  • 그러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값싼 노동력이 부족해진 것임.
    • SG리크루터스그룹(싱가포르) 임원 크리스 리, “(싱가포르의)노동수급 여건이 매우 긴축적이어서, 이제 일부 근로자들은 이직 시 30% 임금인상을 요구할 수도 있게 돼. 이제 노동시장은 구직자 중심의 시장이 돼. 고용시장 수급 여건이 더욱 긴축될 것이며, 향후 몇 년 간 대부분의 산업현장에서 노동력이 부족해질 것이 분명해”
  • 또한 기업들이 임금수준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저임금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어
    • 싱가포르는 오랫동안 건설 현장이나 공장, 호텔 로비에서 방글라데시, 중국 등의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해왔는데, 이로써 싱가포르는 선진국 수준의 임금을 지불하지 않으면서 자국 경제의 상당부분을 운영할 수 있었음.
    • 고용 담당자들은 중국 등지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이들 국가에서 최근 몇 년간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임금이 인상되고 자국 내 일자리 기회가 확대되었기 때문. 한편 싱가포르 현지 노동자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너무 많아지는 것에 대해 분노하면서 정부 당국이 이들을 내보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어
  •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싱가포르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적 발전을 이룬 국가인데다 출산율이 낮고 국가규모가 작아 인도ㆍ중국 심지어 태국보다도 국내 노동공급 규모가 작다는 점에서, 싱가포르의 문제를 아시아 국가들의 공통적인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해. 그러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인력난에 직면하고 있어
    • 일례로, 중국은 지난해 임금인상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고, 필리핀 고용 담당자들은 IT산업 노동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일부 노동자들의 지난해 임금이 많게는 20%씩 인상됐다고 밝혔음
    • 싱가포르 소재 판매ㆍ마케팅 업체이자 미국 기업들의 아시아 사업을 지원하는 인사이트인터아시아의 로버트 하크(Robert Haak) 상무는 “특히 최첨단 산업에서 노동력이 부족하다”고 밝혀
  • 이 모든 요인들은,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을 가열시켜
    •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실질 GDP와 잠재 GDP의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에 잠재성장률까지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큰 반면, 경제회복세 확대로 그 격차가 좁혀진 다수의 신흥시장들은 여유생산능력이 거의 혹은 전혀 남아있지 않아. 높은 식품가격과 생산능력 부족 문제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로 전이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식품가격 상승으로 기업들의 생산비용과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 베트남과 인도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 전후까지 상승하고, 중국에서도 국민의 불만이 고조되는 등 신흥국에서 인플레이션이 핵심 문제가 되고 있어 (아사히 칼럼: 뿌리 깊은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 통계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은 식품 및 원유 가격의 상승에 있어. 그 때문에 기상여건이 좋아지고 중동 혼란이 수습되면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어.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
    • 우선,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식품 및 에너지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공급능력은 수요 증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또 임금인상이 확산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식품과 에너지 이외의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어. 임금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이 경제에 큰 타격이 된다는 사실은 1차 석유파동 후의 일본의 경험을 봐도 알 수 있어
    • 금융긴축이 늦어지는 것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어. 실질금리는 낮은데다 신용팽창 억제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어. 게다가 각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가격상승을 억제하려 하면서 오히려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 또한 인플레이션의 기저에는, 각국 정부가 소득격차 확대 등 중산층의 불만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문제가 있어. 최근의 현저한 임금인상 추세는 저임금을 무기로 수출ㆍ기업주도형 성장을 지속해온 데 대한 노동자들의 반발에 따른 것임. 금융긴축 등이 과감하게 단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편으로는 중산층 불만 증대에 대한 우려 때문. 이러한 문제들은 시카고대학의 라구람 라잔 교수가 언급한 미국 주택 버블의 요인과 아주 비슷해
    •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돼 신흥국 경제가 혼란해지면, 신흥국에 의존하고 있는 선진국 경제의 둔화도 불가피해.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이 세계경제의 시한폭탄이 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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