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서더리탕?]
오늘은 점심을 얻어먹었습니다. 저를 위한 자리가 아니고,우연한 기회에 숟가락 하나 더 놓는다기에,그냥 모른 척하고 꼽사리 끼었습니다.
횟집에서 먹었는데, 참 맛있고 좋더군요.점심 사주신분 고맙습니다.
회를 먹고 나면 나오는 탕이 있죠?그 탕을 보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요.
몇 년 전에 친구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할 때였습니다.회를 먹고 나서,‘서더리탕’을 주문했습니다.(차림표에 그렇게 씌어 있었어요.)그걸 들은 친구 아들 녀석이 “아빠, 서더리는 어떻게 생긴 고기야?”라고 묻더군요.
그때 그 친구가 아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줬습니다.“서더리가 아니라 ‘서덜’이 맞고,이것은 어떤 고기를 말하는 게 아니라,‘생선의 살을 발라내고 난 나머지 부분. 뼈, 대가리, 껍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란다”라고...
맞습니다.횟집에서 나오는 탕 중,회를 뜨고 남은 고기 뼈를 가지고 끓인 탕이 ‘서덜탕’입니다.
오늘 점심 사주신분 고맙습니다.
날씨가 참 좋죠?
보태기)
1. “냇가나 강가 따위의 돌이 많은 곳”도 ‘서덜’이라고 합니다.‘서덜’과 발음이 비슷한 ‘너덜’이란 낱말도 있습니다.“험한 바위나 돌 따위가 삐죽삐죽 나온 곳”을 ‘너덜’이라고 합니다.“돌이 많이 흩어져 있는 비탈”도 ‘너덜’이라고 하죠
2. 꼽사리 :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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